타투라쿤의 안내글입니다-( 4번째)
*부제 - 타투는 왜하나? 하고 싶으니 한다.*
*부제 - 민짜라고 무시하냐?!!!! 저희들은 서럽습니다.*
사진은 이전에 작업한 파랑새와 연꽃입니다
판화타투로 검색해 주세요^^
16. 문신은 왜 하나요? 문신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모릅니다.
수많은 손님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 문신을 결심하고 방문하시면, 저는 그 분의 의도에 따라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도와 드리는 것 뿐입니다.
다만 세부적인 이유야 제각각이겟지만 이 질문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대답은 "하고 싶으니까 한다"일 겁니다.
어떤 기념할만한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분도, 가족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서 신앙의 목적으로 하는 분도, 친구가 한걸 보니 그럴싸하게 이뻐 보여서 하는 분도, 항상 보면서 내 마음을 다잡아줄 정신적 지주가 필요해 문신하는 분도, 존경하는 유명인이 한 말이 너무 멋잇어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하시는 분도, 직업상의 이유로 남에게 얕보이기 싫어 하는 분도, 변치 않는 사랑이나 우정의 맹세로 하시는 분도..
그 외의 수만가지 문신을 결심한 이유가 있을 수는 있겟지만
문신하고 싶은데, 할 방법이 있으니까 하는 겁니다. ^^
차 사고 싶으니 차 사고, 화장하고 싶으니 화장 하고, 무언가에 관심이 생겨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배우러 다니는 것 처럼요.
그러니까 굳이 제가 다른 모임 등에서 제 직업을 밝혓을 때 움찔! 하며 '하고는 싶은데 아플까봐 무서워서 못하겟다'고 미리 말씀 안 주셔도 괜찬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에게는 작업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원해서 보수를 지불하는 경우에만 작업합니다. ㅎㅎ
17. 미성년자 문신은 왜 안됩니까?
청소년의 각오와 다짐과 취향을 무시하나영?
몇년 전에도 이 주제로 네이버 지식인에 장문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 동네 파워 지식인과 키보드로 싸움이 붙어 광고글로 신고당해 글 삭제에, 네이버 처음 생겻을때부터 써오던 계정까지 정지를 먹는 수모를 겪긴 햇습니다만 ㅠㅠ 아직 글 몇 개 정도는 삭제되지 않고 살아있는 모양이더군요.
저희는, 그러니까 대부분의 문신사들은 미성년자의 취향과 각오, 다짐, 인격 등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성년 되기 3개월 전과 성년 이후 3개월 후의 인격이 크게 차이나도록 성장하는 분이 없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대개 매우 천천히 바뀌고 천천히 성숙합니다. 어떤 충격이나 계기로 인해 갑자기 사람이 바뀌거나 훌쩍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건 그만큼의 경험치나 언어로 정리되지 못한 생각이 무의식 속에 쌓여 있다가 터져나오는 것 뿐입니다.
대부분의 타투샵이 미성년자 출입금지를 대문짝만하게 써붙여놓은 이유는 어리고 돈 없어보이기 때문에 미성년자를 얕잡아보아서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1) 대략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 되는 분들도 술은 먹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마시고 싶어서 집에 있는 소주/맥주/ 아버지 선물 들어온 양주 등등을 마신다고 경찰서에서 잡아가진 않습니다. 제사 지내는 집이라면 청주 한잔 정도는 어른들이 일부러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술이 마시고 싶다고 하여 술집이나 고깃집 등에 가서 사장님에게 술 주세요~ 하면 나가라고 하죠? 집에서 부모님이 술먹어도 된다며 허락받고 왓다고 해도 나가라고 합니다.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신다고 처벌받진 않습니다만, 미성년자에게 담배와 술을 판 성인은 처벌받습니다.
아직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없으니,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한 쪽에게 제제를 가하겟다는 것이 기본 개념입니다.
이 부분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면 형법과 민법 상 성인이 되는 나이를 낮춰 달라고 청와대에 민원 넣으시면 됩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바뀌었듯이, 만 17세나 만 16세로 '성인'의 기준이 낮아질 뿐입니다.^^
(가끔 집에서 허락맡고 오면 해줍니다~ 라며 눙치는 곳도 있는데, 이 역시 손님을 거절하기 위한 화법입니다 ㅎㅎ)
2) 정말 집에서 허락맡고 오는 경우. 내가 정당하게 얻은 돈으로 왔음. 그래도 앙댐
문신은 사치품이자 기호품입니다. 가격도 꽤 높습니다.
물론 부유한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알바가 교칙으로 허용되는 중고등학교도 있고, 방학 동안 공부를 할지, 아니면 여행을 하거나 돈을 벌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학생신분이라면 부담되는 가격인 것이 사실이며 문신을 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의 돈을 뺏거나, 가족의 물건을 훔치거나, 학생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종류의 알바를 시도하는 등의 문제가 생겻습니다.
이것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뉴스에 나와 문신사와 문신서비스를 구입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싸잡아 떨어지는 효과가 생겻고 여러 문신동호회나 문신사 친목단체 등에서는 '적어도 미성년자는 아무리 정당한 돈을 들고 오더라도 돌려보내자'라는 약속이 생기게 되엇습니다.
모든 업계에는 업계 이미지라는 게 있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이미지가 어떻느냐에 따라 특정 직종 전체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달라지게 됩니다. 내가 힘들게 벌어서 모은 돈 들고, 보호자 설득해서 허락 맡고 왓는데 거부당해 기분 나쁘다는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조금만 참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여러가지 여건이 되는 분 몇 명에게 작업을 해 드리면, 그것을 본 여건이 안 되는 다른 친구나 또래들이 따라 하고 싶은 나머지 다른 엄한 사고를 저지를 수 있으며, 아직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덕으로 인해 직업선택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장르를 고른 후, 커버업이나 터치업 혹은 레이저 시술을 원하게 되는 분도 있습니다.
1~2년 생각보다 금방 갑니다.
성인이 된 후에 스스로의 손으로 벌어서 오세요.
귀빈으로 모시겟습니다.
18. 문신이 맘에 안 들어요.
아예 지우고 싶은데 레이저 제거시술도 하시나요?
일단 현재 저는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써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사지 않을 생각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시다면 피부과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제일 빠릅니다.
가격과 시간 문의를 제외하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취문제 / 문신 자체는 별도의 마취 없이 충분히 작업할 수 있을 정도의 아픔입니다. 그러나 레이저 문신제거기 사용 할 때는 마취가 필수입니다.
피부 마취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시에는 다른 방법을 병행할수도 있다고 알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살을 태워서 타투잉크가 들어 있는 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전문 의약품 없이 레이저 머신 만으로는 절대 작업할 수 없습니다.
2) 레이저 장비의 기계값 문제입니다.
피부과 병원으로 들어가는 문신제거용 레이저 제거 기계는 중고가격이 1억에 가깝습니다.
물론 병원에서야 문신제거용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점도 빼고, 모반 치료도 하고, 기타 등등 여러가지로 사용하는 필수 기구인데다가, 병원용 대출상품도 따로 있기 때문에 구입에 부담이 없습니다만
문신샵 재정규모로는 사실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두세달에 한번 들어올 문의를 위해 구입하기는 매우 힘든 장비입니다.
3) "중국산 50만원짜리도 인터넷 뒤져보니 누가 팔던데 광고동영상 보니 한번에 잘만 지워지더라.
걍 싼거 사서 쓰고 내 허벅지랑 친구 등짝만 지우고 도로 중고로 팔면 남는 장사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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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지라면 말리지는 않겟습니다. 어차피 말려도 하실거잖아요.
다만 그렇게 잘 지워지고 저렴한 장비가 있다면, 왜 대한민국의 그 많은 타투샵에서 거의 대부분의 작업자가 레이저사용을 안 하겟습니까? 부분적으로 문제되는 곳만 샤샤샥 지우고 나머지를 커버업하거나 타투수정하면 훨씬 더 작업도 쉽고, 돈도 많이 벌 텐데.
일단 레이저 시술 동영상의 눈속임에 가까운 사실 하나만 말씀드립니다.
피부과 병원에서 레이저로 문신제거 상담을 받으면 "한번에는 못 빼고 여러 차례 오셔서 차차 흐려지게 하는 방식으로 지운다" 고 병원 코디네이터가 안내할 겁니다.
분명 내가 본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레이저 한번 지나가니까 피부가 새하얗게 되던데? 검은 색소가 완전 흐릿하게 보이던데? 지금 병원에서 돈 벌려고 일부러 나누어서 빼는거 아냐?
네 아닙니다.
레이저를 문신이 있는 피부에 쏘면, 뜨거운 열 때문에 순간적으로 피부 겉과 속 사이에 물집이 잡히며 그 사이가 벙그렇게 뜨게 됩니다. 발에 물집이 잡혓을 때 속에 든 진물때문에 살과 표피부분이 뜨면서 하얗게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속부분의 타투잉크는 아주 약간만 지워졋으나 카메라에는 빛의 산란으로 인해 거의다 지워진 것처럼 잡힐 뿐 회복기에 진물이 흡수되고 들뜬 표피가 가라앉으면 덜 지워진 잉크가 그대로 보입니다.
물론 처음보다는 좀 옅어져 있겟지만요 ㅎㅎ
타투 직후에 찍은 사진이 아주 또렷하고 선명하고 이뻐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뭐.. 테두리 없이 아주 연한 그레이톤만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한번으로 거의 다 색이 빠질 수도 있겟습니다만.
보통 타투는 그런 취향으로 타투하고 가는 분은 극소수이시죠.^^
기본적으로 레이저 문신제거는 같은 부분을 몇 개월에 걸쳐 여러번 지우는 방식이며, 저가의 레이저 장비는 열을 모아서 쏘아주는 렌즈 부분이 약해 금방 고장납니다. 중국산 장비라 국내수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4)문신제거크림도 있다는데요?
구글에서 문신제거크림의 부작용으로 검색하시면 인도 여성분의 부작용 사진과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너무 끔찍한 사진이라 링크를 올려드리기는 곤란하니 관심있는 분은 검색해 보세요.
5) 왠간하면 병원 이용하시는것이 정말 좋습니다.
간단한 레터링이나 미니타투 정도는 거의 흔적 없이 지워집니다.
19. 문신용 그림이 따로 있나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따로 '문신용 그림'이라는 개념은 거의 사라졋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피부 위에 표현했을 때 부적절한 결과가 나오는 그림/문신이라는 장르의 특성 상 표현 불가능한 그림등의 개념은 있습니다.
종이 위에 그려서 이쁘게 보일 표현법이 있고, 피부 위에서는 현실적으로 낼 수 없는 색감이 있으며, 원본과 아주 똑같게 옮겨 봐야 의미가 없는 그림이 있고, 아주 약간 표현방법을 다르게 처리하는 것으로 걸리는 시간의 반절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제가 먼저 묻는 것은 손님의 의도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 원본과 완전히 똑같이 옮기기를 원하시는 거라면 수묵화의 농도나 유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드리거나, 원본 스케일의 비율조정 등을 생략하고 옮겨 드리며
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부분까지는 적당히 타투잉크용 표현법으로 바꾸어도 괜찮고 이러저러한 부분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겟다"고 말씀하시면 그에 맞춰 작업해 드립니다.
20. 정확한 타투가격을 알려주세요. 왜 다 상담후 결정인가요.
그림의 장르와 컬러의 유무, 무엇보다도 실제 작업될 크기와 손님의 체형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샘플사진과 함께 가격을 정리해서 올려놓겟습니다.
(몇년 전에도 한번 올려놓긴 했었는데 글이 묻혓더군요 ㅠㅠ)
타투샵마다 가격책정기준은 차이가 있어, 시간당 얼마 식으로 매기는 곳도 있고 크기 기준으로 측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 라쿤샵은 작업크기 기준으로 가격을 메기고 있으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몇 개의 특수장르의 경우 약간의 추가금을 붙이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아래는 검색용 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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