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라쿤의 안내글입니다-( 03번째) *부제 -닭피문신/ 뜨거워지는 문신은 무협지와 만화에서 묘사된 상상의 작품입니다. 찾지 마세요.*
12. 백색 타투용잉크는 왜 잘 사용하지 않나요?
이레즈미 혹은 중대형 크기의 문신에서 *흰*부분은 사람의 피부색으로 남겨놓고
검정 타투용 잉크과 그 외의 컬러잉크로 색을 칠하게 됩니다.
백색 잉크도 나오긴 합니다만, 면적을 *칠해서 채워야 할 때* 흰색 타투잉크를 단독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흰색 잉크가 피부에 들어간 직후는 겉의 각질까지 잉크가 묻어 새하얗게 보입니다만
각질이 떨어지고/ 피부가 아물고/ 잉크 위에 살이 덮인 후에는 각자 개인의 피부색이 비쳐 섞여 보이기 때문에
어차피 새하얀 색이 아니라 연한 살색으로 보이게 되며
인접한 색의 배치에 따라서 넣은 것과 안 넣은 것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톤으로 발색됩니다.
손님이 꼭 원하신다면 넣어 드릴수는 있는데, 다른 색을 넣는 것과 비교해 고통이 좀 심하고 차이와 효과는 미비하기 때문에 백색 잉크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톤으로 보정이 필요한 커버업이나 터치업 타투같은 경우라던가 하이라이트 표현이 필요한 블랙 & 그레이, 또는 컬러 일러스트 작업에는 소량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검은 반점이나 커피색 어루레기 자국, 피부트러블 위에 흰색 혹은 살색 잉크를 올린다고 해서 그 부분이 피부색과 같아져 보이는 것은 아니며,백반증 위에 살색 타투잉크를 칠하여 피부톤을 수정한다는 기술 또한 카메라로 찍어서 보는 게 아니라 실제 육안으로 볼때는 티가 꽤 납니다.
일단 타투라쿤에서는 *백반증 위에 살색으로 덮는 커버업*이나
*붉은 화상 흉터 위에 백색으로 덮는 커버업*은 손님이 원하시더라도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림"으로 커버업타투는 가능합니다.
흰색 잉크로 쓴 티 안나는 영어 레터링이 피부가 전부 아물고 6개월 이상 지나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는
방문 상담 오셧을 때 제 발목을 보여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샘플테스트 한다고 해 놓은 게 있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비추천합니다.
13. 닭피로 문신하면 평소에는 안 보이다가 술마실 때만 보인다는데....?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조류독감 걸립니다. 하지 마세요.
위의 문장은 반쯤 농담이 섞인 대답이긴 합니다만, 저희가 문신을 할 때 가능한 한 모든 제품을 1회용 소모품으로 쓰고 재활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다른 손님의 피가 지금 작업하는 손님과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에게는 특수한 혈액형 분류법을 빼고 A/B/AB/O 형이 있는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끼리도 수혈사고 등으로 다른 혈액형끼리 피가 섞여 버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 지 다들 수업시간에 배우셧을 겁니다.
물론 아주 적은 양이라면 응고반응이 크기 않아 목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1)일단 닭피나 다른 사람의 피로 *타투*를 한다고 억지로 가정해 볼 때, 실제 내 몸속에 들어가 그림으로 그려지게 되는 피의 양은 다른 사람이 쓴 주사기에 묻어 있는 피의 양보다는 많을 겁니다.
위생상 말이 안 되는 문제입니다.
2)*닭피*건 다른 *사람*의 피건 또는 *술*이건간에,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다가 술 먹으면 보이는 문신재료는 없습니다.
그런 표현이 있던 무협지 소설은 옛날에 몇번 본 기억이 있긴 합니다;;: 제 기억상 세로쓰기 무협지었던 듯 하네요.
아.. 순정만화가 신일숙님 작품 중에도 여주인공 몸에 뜨거워지면 나타나는 문신이 있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예언의 여인과 결혼하는 사람이 다음 번의 왕이 된다는 신탁에 여러 왕자들이 각자 진짜 왕비감을 찾으러 다니는 내용이었는데, 그 징표가 장미 문신이었을 겁니다. 사실은 왕비는 몸에 상처가 없는 완전무결한 몸이어야만 가능하다는 법이 있어 다른 왕자들이 찾아온 예언의 여인들은 다 진짜 장미문신이라 왕비감 탈락이지만, 여주인공 몸에 있는 건 몸이 뜨거워졋을 때에만 나타나는 장미문신이라 괜찬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진짜 여주인공을 찾는다며 예언자가 볼록렌즈 지팡이로 태양의 힘을 모아 썬텐을 시키더군요 ^^
3) 알콜 알레르기로 술 거의 못 마시는 분, 한두 잔만 먹어도 온몸이 새빨갛게 변하는 체질이라면 그냥 맨 타투바늘에 식염수만 묻혀서 작업해도(워터라인)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작업하고 1~2개월 이내라면요.
다만 사람 몸은 기계가 아니고 자연 치유능력이 있기 때문에, 회복기간 이후에는 도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습니다만, 문신후 1달 정도는 원래 금주기간이 맞습니다.
4) 호기심에 3과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의뢰하시면서 "잉크도 안 들어가는데 가격 반값에 해주세요"라는 식의 주문은 매우 곤란합니다.^^
5)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안보이는 타투 중에 통칭 *형광타투* *야광타투*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블랙라이트 전구의 밝기에 따라 빛나는 강도가 달라집니다.
또한 다른 타투잉크보다 소포장으로 가격대가 높고, 이미 유행이 지나서 재료상에서 잘 들여놓지 않는 잉크로
굳이 찾으신다면 작업은 해 드릴수 있습니다만 잉크 직구매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니 꼭 미리 예약해 주셔야 하며
예외적으로 이 경우엔 예약금을 받겟습니다. 취소시 안 돌려드립니다.
(유통기간도 짧고, 다른 분들도 잘 찾지 않는 재고품이 되어버립니다.)
14. 타투 배워보고 싶습니다. 창업 괜찮나요?
일단 저는 수강생을 받지 않으며, 앞으로도 유료 수강은 하지 않을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후 생각을 바꿀 수도 있겟지만요.
타투 작업은 사실 고가의 서비스입니다. 소비자가 생각할 때의 문신사 시급 이미지는 보통 10~15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성수기 한철만 장사해도 떼부자 되는거 아닌가 싶은 게 수강생 꿈나무 모집글입니다.
그게 어떤 종류의 기술 이전이건, 혹은 지식에 대한 교육이건간에 무언가를 돈 받고 가르친다는 건,
'내가 알려드린 분이 그 일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까지 알려 드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단 타투작업에 있어서 *취미생*은 없습니다. 다른 예술 장르야 심심해서 배워 본다/ 궁금해서 배워본다/ 이걸로 전문적인 밥벌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식의 순수 취미생활 용도로 배우는 분과 작가님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에 대한 교육시장도 원데이클래스부터 6개월 1년 코스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하지만 흔히 문신사와 비교되어 잘 묶이는 미용사, 한의사 혹은 의사를 생각해 보세요.
타투는 내 몸에 내가 그리려고 배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셀프로 타투할 경우 제대로 작업자세가 나오지 않아, 아무리 숙련된 문신사라 하더라도 작품을 망치거나 평소보다 덜 이쁘게 나오게 됩니다. 가끔 새로운 방식이나 잉크를 테스트할때 빼고는 수강생이 셀프타투 시도할 때 뜯어말리는 게 정상입니다.
의사가 아니라 미용사나 이발사라 하더라도, 내 머리 파마하려고 미용기술 배우는 분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유상과 무상을가리지 않고 '타인에게 해 주기 위해' 배우는 기능입니다.
1) 타투수강은 작가교육코스보다는 창업코스에 가깝습니다. 보통 수강문의를 하면 싸게는 150 에서 300까지의 수강비용으로 언제든지 작업실에 오셔셔 기간 무한정으로 배우시면 된다고 안내합니다.
혹시 음식점 기술이전 전수비가 얼마정도인지 알고 계신가요? 생각보다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겟습니다만 사실 아주 상당히 저렴한 금액입니다. 어째서 문신 수강은 비교적 저렴한 걸까요? 요새는 헬스장 개인트레이닝도 월 30만원 합니다. 고등학생 입시미술 특강비가 제가 학교다닐 때도 월 40이엇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2) 기간을 정하지 않고 언제건 나오면 궁금한 걸 알려 드리겟습니다. 배우는 속도가 전부 다를 수는 있지만 꾸준히 하시면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라고 안내합니다. 사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포기합니다. 수영장 정기권 끊고 안 나가는 분들처럼요. 생각햇던 것보다 다르다고 중간에 안 나오면 수강비 받은 분은 이득입니다.^^
단순히 할 줄 아는 것과 그게 몸에 배어서 반쯤 졸면서도 평균 이상의 결과물이 정확하게 나오는 것과는 좀 다른 개념입니다. 원래 반복연습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돈 안됩니다. ㅎㅎ
제가 개인작업실을 차리기 이전 공동작업실을 쓸 때, 대전에서 서울로 배우러 오셧던 미용업 사장님이 계셧엇습니다.
2번 나오더니 1년간 안 보이시더군요. 물론 수강비는 그 분 담당하신 사장님이 다 받으셧습니다.
아마 제가 당시 결정권자엿다면 그냥 그 근처 지역에서 배우라고 안내드리고 전화 끊었을 겁니다. 책임 못 질 학생인 게 분명하니까요.
3) 한국 한정으로, 문신사로 살면서 차상위에서 서민으로,서민에서 중산층으로의 계층 이동은 힘듭니다.
그게 된다고 하는 분은 문신업이 아니라 뭔 직업을 가졋어도 될 분들입니다.
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많은 부분에서 충돌할 때에, 손해보는 쪽은 개인입니다.
국민연금과 직장인 의료보험의 강력함은 40대 이후부터 절실히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결혼해서 2세가 있는 가정을 꿈꾼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원래 가족관계가 튼튼하고 집에 여유자금이 있어 지원을 받는다면 하셔도 괜찬습니다. 대출없이 초기 투자비용 5천 정도면 어떤 테크를 타셔도 아주 무난하게 궤도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보통 아니시더군요. 돈이 없으니 많이 벌고 싶어서 배워볼까? 하는 분이 대다수입니다. 일단 못번다고 생각하고 배우면 속편합니다.
홍대의 그 많은 기타치는 뮤지션 중 투잡 쓰리잡 안 뛰는 분은 정말 극소수입니다. 근데 어느 유명한 50대 인디가수분이 그러시더군요. 음악으로 성공하려면 알바 안하고 생계 유지는 다른 가족에게 넘기고 그시간에 연습만 하면 된다고. (혹시 서울지역에서 기타나 드럼 배우고 싶은 분은 연락처 남겨 주시면 개인수강 가능하신 분과 연결해 드리겟습니다. 수강비와 일정은 강사님과 조정하시면 됩니다.)
나만 스스로 잘 하면 괜찮으실 것 같으십니까? 자신있으니 괜찮으신가요?
손님하고 싸움나서 샾이 없어지는 경우라면 제가 뭔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니 억울하지나 않습니다.
정말 어이없게 사고나는 경우로 같은 작업실 사용하는 다른 작가님 부부관계 트러블로 인해 샵이 엎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대략 이런 이유들로. 저는 한국에서 창업할 분에게 유료로 타투수강을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 이후 안전궤도를 보장해 드릴 수 없으며, 해외 창업 또는 해외 취업이 목적인 경우 해당 나라의 고객층에 관련된 상담법과 응대, 유의점, 기본 취향과 정서를 그 나라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5) 위의 이유 말고 한 다스 정도의 다른 이유들이 더 있긴 합니다만 시간관계상 생략합니다.
15. 타투기계는 얼마쯤 하나요?
한대 당 중국산 5만원짜리 카피품서부터 영국산 유명 메이커 정품 20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중국산 타투기계 직구가 가능해지면서부터 10대 중반~20대 초반의 셀프 타투 후 커버업 관련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불용 바늘과 먹물을 사용한 셀프타투 사고라서 비교적 수습하기 쉬웟는데,
타투머신이 동원되니 겁 없이 트라이벌까지 시도하다가 대형사고가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헤어스타일 같은 경우야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면 되니 집에서 지지고 볶다가 좀 녹거나 빠지거나 염색이 얼룩덜룩 나와도 괜찬습니다만, 문신은 셀프로 하다가 뭔가 실수가 있어 유료로 수정을 원하는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단순 커버업으로는 안 되고 그냥 피부과 병원 가서 레이저로 지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용실 파마약값 아무리 긴 머리라도, 30~40 나오는 비용 중에 약값은 얼마 안합니다. 순수 손기술 비용과 자리세입니다. 싼 도구라고 해서 꼭 저렴한 결과물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만, 고가의 도구라 하더라도 숙련자가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싸다고 사서 본인이나 친구 몸에 연습하지는 말아 주세요.
수습의뢰 들어와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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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내용은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아래는 태그입력공간입니다.
상담하실때 작업받고자 하는 부위와 생각해두신 주제를 말씀해주시면
조금 더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
직접 작업한 사진만을 올리고 있으며 과한 포토샵으로 눈속임하지 않습니다.
손님의 취향에 맞게 어떤 장르건 맞춰서 작업해 드립니다.
미성년자는 작업하지 않습니다.
타투수강 문의 받지 않습니다.
마취크림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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