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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독특한 스타일의 작업

라인아트 스타일의 긴팔작업 문신 카피과정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향은 아니라 이쪽 문신카테로리로 분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손님의 주문이라면 카피건 복원이건 믹스건 창작이건 가리지 않는

잡식너구리 타투라쿤입니다.


오늘은 손님이 카피작업을 주문하셧을 시의 복원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조금은 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보통 "똑같이 해 달라"라는 주문은 안젤리나 졸리 문신이라던가 차승원 천사문신, 혹은 더락 타투 같은 

유명 연예인들의 문신사진을 가지고 오셔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사실 유명인의 문신은 그만큼 화보집이나 영화 캡처장면 등의 자료가 많아 복원이 수월한 편인 반면


이 경우처럼 딱 한장 외의 다른 각도의 사진이 없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라쿤의 해석'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선은 아마 여기랑 이어져 있을 것 같고, 이 무늬는 아마 팔 뒤로 한바퀴 돌려져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들어가게 됩니다.)


어느 문신사진에 대한 100% 일치란, 사실상 동일 도안으로 동일 시술자가 작업한다 해도

피 시술자가 다른 사람일 경우 체형 차이 때문에라도 불가능하며


다른 시술자가, 복원한 도안으로, 다른 사람에게 작업한 경우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어쨋건 제 능력이 닿은 대로 똑같이 해 드리려 노력하였으며


달의 모양과 위치, 그리고 그라데이션 작업한 타투잉크의 색상은 원본과 다르게 넣엇습니다.

원래는 위로 터져 있는 초생달 모양의 문신이지만, 

이 분이 별도로 어깨 앞쪽에 원하신 러시안 크리미널과 선이 많이 겹쳐지기 때문에

모양을 돌려서 방향을 맟춰 드렷습니다.


러시아 놀러갈일 없으니 꼭 하고 싶다고 하시네요..ㅎㅎ

그동네에서나 조직의 표시이지 여긴 한국이라고 이건 패션타투라고요..ㅎㅎ


그럼 사진 올라갑니다^^






처음, 손님에게 받은 의뢰자료입니다.

화질이 너무 작은 크깅인지라 혹시 출처나 이미지 퍼온 곳 주소를 알겨 계시냐고 물어보니

너무 오래전에 찾은 사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이 사진의 그림은 최대한 똑같이(결국 작업 중 몇 군데는 바꾸게 되엇습니다만)

왼쪽 팔에 작업하고 싶다는 상담이엇습니다.













일단 사진으로 되어 있는 문신정보를 평면도형으로 바꾸기 위한 밑작업중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조명과 붓기 때문에 전체가 갈색잉크로 작업한 문신 사진으로 보입니다만

사실 저건 두가지 잉크를 쓴 게 아니라, 문신이 서서히 아물면서 

제일 나중에 한 부분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찍은 사진입니다.









평면화된 외곽선을 실제로 부분부분 프린트해, 전체적인 구조의 크기를 다시 맟춰보는 과정입니다.


사실 바닥에는 좀더 많은 프린트가 널려져 있었습니다만, 작업 시의 너저분함을 가리기 위해^^ 생략하겟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과정이니 혹시 카피 원하시는 분들은 좀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첫날 작업한 분량입니다.

선화 스타일의 작업이 굉장히 간단하고 별로 그릴게 없어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매그넘과 라운드쉐이드를 못 쓰는 일일 수록

문신작업의 속도는 늦어집니다.


저 급하면 등2/3판 호랑이 2일만에 주파하는 너구리인거 다들 아시잔습니까..ㅠㅠ










2일차의 작업량입니다.

원본사진에서 문신햇던 분은 여자분이었고, 이 분은 남자분인지라

팔둘레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윗부분의 달은, 별타투가 들어갈위치와 자꾸 겹치게 되어 몇번이고 다시 자리를 잡다가

그냥 제일 마지막 날 한번에 전사를 다시 찍을 생각으로 비워 둔 자리입니다.


그라데이션은 완전히 아물 시 약간 붉은 회갈색을 띄게 되는 잉크와

일반적인 회색빛 나는 잉크를 파츠별로 달리 써서 작업햇습니다.











3일차 완성된 모습입니다. 미완성으로 보입니다만, 손님이 원하셧던 부분은 여기까지셧습니다.

손목 두쪽으로 한바퀴 두를 예정이었던 띠 부분(평면도의 분홍색 부분)은 빠지게 되엇습니다.


어깨 부분의 러시안 크리미널 역시 직접 샘플사진을 가져 오셔서 다시 그려 작업한 별도안이며

검색해 봐서 뜻은 알고 있지만 어디 여행할 일도 없고 옷 벗고 다닐 일도 없고


무엇보다! 여긴 한국이니 난 그냥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란다!! 라고 하시며


"펴션타투"로 새기고 가셧습니다^^  ㅎㅎ


(저 부분은 문신작업 시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리고 까다롭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처럼 좌우 대칭 한쌍의 문양을 원하시는 경우 

꼭 같은날 작업하세요...  한쪽 먼저 하고 한참 후에 다시 오셔서 똑같이 맟춰달라 하는 건

문신사를 에밀레종에 갈아넣는 지름길입니다....ㅠㅠ)









다음 번에 나머지 부분을 덧대어 채울만한 도안을 들고 또 찾아오시겟다며

이것으로 작업 3일간의 일정을 끝낸 손님입니다.


사실 이런 작업은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아라베스크 무늬의 라인아트 긴팔?헤나무늬 문신?선묘화?;;;


하간..  시키는 분이 있으면 해드리는 문신집 타투라쿤입니다.


주문하실 때 '이 사진과 비슷한 풍의 그림" 을 원하시는 건지

"이 사진과 똑같은 그림" 을 원하시는 건지만 꼭 구별해서 알려주시면


열심히 맞춰 드리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 할로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