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또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글 달다가 광고홍보성 댓글이라고 블라먹은
문신너구리입니다..ㅠㅠ
아나.. 느린 앞발로 어쩌다 한달에 2~4일 삘받으면 접속해서
기껏해야 다섯개 다는 댓글인데
(진짜입니다. 심심하면 함 가서 댓글 단거 몇개나 있나 세어 보셔도 좋습니다..ㅎㅎ
가끔 상담할 때에도 화면 안 보고 타자 치다가
영타 문장을 보내 손님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너구리입니다;;;)
귀신같이도 뭐라 그러네요..
동종업계 바이럴마케팅 팀의 견제인가 봅니다..
저도 똑같은 짓 해봐야 같이 저질스럽게 될 뿐이니
그냥 실력과 성실과 품질로 노력하겟습니다.
작업한지 며칠 된 분의 사진입니다.
손목 흉터 커버업으로 꼭 저 위치에
'점묘로 표현된 만다라 문신' 을 하고 싶으시다며 의뢰주신 분입니다.
처음 문의시에 혹시 점문신 가능하시냐고 물어보셔서
라쿤은 예전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나왔던 미인점 문신 말씀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났더니 미인점이 아니라 땡땡이 도트무늬 점묘 표현을 말씀하신 거엿습니다. ㅎㅎㅎ
원래 손목에 무언가 동글동글한 문신을 할 때에는
이미지가 접히지 않게, 한 면에 쏙 들어가도록 작은 문양을 넣는 게 정석이라
문신이 접혀 보일 수 있으니 안 하시는 것이 좋다.. 고 말씀드렷습니다만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신 샘플 사진 이미지를 보니
원래 저렇게 접혀있는 것처럼 보여지길 원하시는 분이었네요.
사실 손목 접히는 부분과 손바닥 안쪽 살은 문신을 작업해서 그다지 이쁘게 나오는 부위가 아니고
특히나 이런 문양은 전사작업해서 옮기기에도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입니다만
타투라쿤 영업방침
손님이 시키면 한다;;; 에 맞게
작업해 드렷습니다..^^
작업사진 올라갑니다.
손목 뼈 부근을 중심으로 설정하고 돌린 만다라 문양입니다.
처음에 보내 주셧던 샘플 사진과 비슷한 도안 20여 장을 보내 드려
그 중에서 고른 도안을 사이즈에 맞게 변형해 작업햇습니다.
이미 몸에 다른 문신이 있으시고, 자영업에 기술자인 사장님
즉 '갑'의 입장에 가까운 분이라 그냥 해 드렷습니다만
사회적 기반이 아직 덜 잡히신 분들에게
'손목 아래,손등' 으로 내려올 큰 사이즈의 그림은
진짜 신념과 자신감 없인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대다수의 20대는 '을' 중에 '슈퍼 을'이며
양복 색과 화장방법,머리모양까지 '갑'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입니다.
개성이고 패션인 부분까지 아직은 마음대로 선택할수 없는 경직된 사회이며
한두 분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는 문제인 상황에서
한번 정도는 말려 드리는 것이 작업자의 양심이라고 생각하는 라쿤입니다.
좀 더 너그럽고 관대한
갑을이 아닌 , 경직되지 않고 부들부들한..
그런 사회에서 서브컬쳐가 두터워지고, 언젠가는 주류로 올라가게 됩니다.
손등 뒤쪽의 모습입니다.
보통 이 위치에 이렇게 '접혀 보이는' 문신 도안을 작업할 경우
뒷면의 모습은 공개를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여기는 너구리굴이니까 그냥 올려 드립니다^^
저 손목 접히는 부근은 작업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도트 타투가 아닌 일반적인 블랙 앤 그레이나 패션문신 같은 경우는 작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ㅎㅎ
점묘의 경우 다른 장르의 작업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작업이니
시술 후 바로 다른 약속 등을 잡으시는 것보단, 천천히 느긋하게 작업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10월의 가을날.
살쪄가는 너구리 타투라쿤이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누르기와, 타 블로그로 공유 등은 매우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