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보이는 타투-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직접 작업한 사진만을 올려 드리는 타투라쿤입니다. 특정 장르로 부를 수 없는 스타일의 긴팔 연장 예정인 문신 작업 소개합니다.^^

손님이 시키는 대로 그려드리는 타투라쿤의 너구리굴 작업실입니다.

보통 웬간한 도안을 들고 오셔도 "손님이 짜다면 짠가 보다.."라는 정신으로 영업중인 라쿤이라

다양한 취향, 다양한 욕구에 따라 작업중입니다만.

'진짜로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아직 계획이 확실치 않은 손님'을 만나면

작업 능률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랍니다;;ㅎㅎ

이 작업을 하고 가신 분은 타투라쿤의 단골 손님입니다.

문신에 있어서 아주 확고한 취향과 잣대를 가진 분이시며

정확하면서도, 중요 부분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프리~ 한 주문을 넣어 주시기 때문에

언제나 작업이 즐거워지는 분입니다.^^

처음에는 한두개의 패션 문신으로부터 시작하여

결국은 긴팔로 연장계획을 잡고  

독특하게도 팔 아랫부분서부터 문신해 나가는 중이시며

어떤 과정을 거쳐 문신 면적을 늘려 나가셧는지  순서대로 사진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주제는  -"이야기가 보이는 타투" 입니다.

이분이 제일 처음으로 하셧던 문신은 아닙니다만, 

일의 시작은 이 세 개의 작은 미니타투서부터 였습니다..^^

동그라미와 세모 엑스...  캐릭터 로고나 픽토그램같은

최대한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림을  매우 사랑하시는 취향입니다.

최종적으로 마크 제이콥스처럼 작은 사이즈의 패션문신으로 채워진 넓은 면적이 목표라고 하시네요..ㅎㅎ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의 반대편 손목입니다.

화살표와 별, 양 옆으로는 전에 작업했던 달과 토성 무늬의 타투가 있습니다.

마치 외계인에게 보내는 암호나 그림문자 같습니다^^

"이 메세지는 토성과 달 사이의 별에서 전송되었습니다 띠리띠리~"

정말 간결한 픽토그램입니다.

"두꺼운 라인의 세모 3개에 눈,귀,입을 넣어 달라"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별에서 발송된 메시지가 인류의 인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세모 3개의 픽토그램 미니타투와 아래 두 사진의 나비와 군인(벽화 일러스트 타투), X자 2개는 전부 같은 날 작업한 분량입니다.

이 부분의 타투는  해외 유명 벽화 아티스트의 작업사진을 

직접 가져오셔서 옮긴 작업입니다. 

나비의 모양과 각도는 팔 부분에 남아있는 공간때문에 약간 조절햇습니다만

최대한 원본 벽화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햇습니다.

나비는 영혼을 상징합니다.

Psyche 는 나비이면서 영혼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로  영문으로 읽으면 사이키가 됩니다^^

네 그 정신이란 의미의 사이키 맞습니다..^^

이분의 작업은 여기에서 끝날 계획이었습니다만.

며칠 후..  갑자기 '벽지같은 느낌의 배경을 타투로 넣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왔네요...ㅎㅎ

현재 있는 검정색 문신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겹쳐 보이지 않는

'옅은 꽂무늬 벽지같은 느낌의,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보여지는 문신' 이라는 주문이셧습니다.

여러 차례에 거친 의견 조정 후 이런 작업으로 진행 되엇습니다.

카메라 조작이나 발색된 사진이 아닙니다. 

컬러잉크 조정해서 진행하는 파스텔 풍의 아방가르드~ 한 타투작업입니다.^^

꽃무늬 벽지같은 배경을 원하셧으며

기존의 검정색 패션타투 뒤쪽으로 깔리는 느낌을 내고자

모든 컬러잉크를 다시 톤 다운시켜 조색해 드렷습니다...^^

기존에 완성품으로 조색되어서 나오는 타투잉크가 아닌 

즉석에서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2~3가지 색을 조합해 나오는 색이다 보니

혹시라도 환리 소홀 등으로 리터치가 발생할 경우, 완전히 똑같은 컬러잉크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꽃의 모양과 색깔, 전체적인 무늬의 분위기만 지정된 채로

나머지 부분은 전사(스텐실) 작업을 생략하고 타투라쿤의 프리드로잉으로 진행하엿습니다.

하루에 작업할수 없는 사이즈의 문신작업이기 때문에 2회 작업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손님의 직장 스케줄 사정으로 인하여 

대략 1달 후 나머지 부분을 작업하게 되엇습니다.

 

약 한달 이후 다시 오셔서 나머지 부분의 타투배경을 연장 작업한 완성 상태입니다.

가운데 사진의 이파리 부분은 타투 리터치 작업으로 인해 진물이 나오고 부어 있는 상태입니다.

새로 작업한 부분의 살이 전부 부어있는 중이라 원래 있던 검은 색 문신과 거의 비슷한 진하기로 사진이 찍혓습니다만

실제로 전부 아문 이후에는 아주 옅은 색의 회색이 되기 때문에  

답답하게 붙어 보이거나 그림이 구별이 안 가는 일은 없게 됩니다.

(검정 화살표 주변 부근이 좀 심하게 진한 색으로 찍혓네요.,..ㅎㅎ)

리터치한 이파리 한장을 제외한 나머지 컬러잉크 타투 부분은 전부 발색이 끝난 상태입니다.

총 뒤쪽으로 피어난 이파리와 꽃이 원래 이런 도안이었던 것 처럼 나름 자연스럽습니다^^

이 분의 작업은 일단 이 상태로

당분간 멈출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위쪽으로 어깨까지 문신을 연장할 계획이 분명 있으시고

뭐낙 취향이 확실하면서도 독특한 분인 만큼

아마 다음 번의 다른 부위 작업이나, 이쪽 팔의 연장 작업도

흥미 진진하고 멋진 이야기가 담길 타투작업이 되실 듯 합니다.^^

여기는 손님이 주문하신 대로 해드리는 너구리굴입니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분들, 독특한 미학을 고집하시는 분들이라면

타투라쿤과 상의하세요^^

이야기가 보이는 타투 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