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때 봉황과 불사조와 불새가 뒤섞여 있는 이미지 샘플로 주셔서 일단 셋 중 어떤 의미에 제일 가까운지, 그리고 이 새를 문신으로 남기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물어 조정해 드렷습니다.
처음에는 아래쪽 사진처럼 팔에 작게 넣기를 원하셧는데, 남자 팔에 저 정도로 축소해서 들어갈 수 있는 그림 스타일이 아니라, 꼭 저 위치에 넣어야 한다면 다른 스타일로 좀더 간단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드렷고, 새의 꼬리도 팔꿈치 옆으로 감고들어와서 위쪽으로 더 올리는게 낫다고 설명드렷습니다.
이후 팔 부분이 아니라 종아리 뒤쪽으로 원하는 위치가 바뀌었고
아래 사진은 예전에 작업했던 반대편 종아리의 그리핀 라인타투 사진에 간단히 도안을 합성하여 설명하기 위한 상담사진입니다. (봉황의 머리부분과 세부 디테일은 실제 작업 시 바뀌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의 그리핀타투가 색이 달라 보이는 건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발색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시술 직후에는 살이 부어서 좀더 갈색에 가까운 검정색이나 고동색으로 보이지만, 전부 아물면 푸른색 계열의 검정과 회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상서로움의 상징인 봉황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시는 손님이셧습니다.
부디 활짝 핀 직장생활, 상서로운 귀인을 상사로 만나게 되도록 같이 기도해 드리겟습니다.
다음 리터치 작업 때 뵙겟습니다. 언제나 타투라쿤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