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의 문신너구리 타투라쿤입니다.
아주 오래 전 커뮤니티에 썻던 글을 기억하고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문신너구리를 찾아주신 손님입니다.
쇄골 바로 위에 수술자국이 있었고 이 경우 가지가 뻗은 방향을 반대로 하면 더 적은 면적으로 커버업 타투가 가능하지만 손님이 팔 방향으로 내리기를 원하셧습니다.^^
(타투하는 면적이 클 수록 가격이 높아집니다. 커버업를 원하시는 분 중 낮은 작업비를 원하는 경우 최소한도의 면적을 잡아 드리고 있습니다만, 흉터 모양이라던가 기존 문신의 구도에 따라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정확한 상담을 원하시면 문의 시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거나 손님이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의 커버업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샘플을 같이 보내주시면 조금 더 빠르고 수월하게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소망인 *자유로운 영혼*에 대한 갈망으로
"매화 뒤쪽으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들을 그려주세요" 라고 하셧습니다.
이런 종류의 수묵화풍 타투작업은 전사를 찍어서 작업하는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피부 위에 최소한도의 스케치 후 바로 문신이 들어가게 됩니다.
채도를 아주 약간 떨어뜨려서 형광기운이 없는 색으로 작업해 드렸는데, 카메라가 약간 농도를 진하게 잡았습니다.
아문 이후에는 탁색이 섞인 붉은 빛과 흐린 붉은색으로 이중 그라데이션이 나오게 됩니다.
수술흉터 커버업으로 나무가 제일 흔하게 쓰이는 이유는, 대개의 수술자국이 직선으로 좁고 길며, 양 옆으로 바늘자국이 튀어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커버업 타투를 하더라도 어차피 피부위에 울툴불퉁한 요철 자국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빛을 받으면 옅게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 위에 들어가 있는 그림이 나무일 경우에는 나뭇가지 질감을 표현한 걸로 보이게 됩니다.
소나무나 매화처럼 한국인에게 익숙해서 누가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선호되고 있으며
나무 이외에 위아래로 길이가 긴 사물인 깃털/장미 줄기/단검 으로 커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소리 높여 나 잘났다고* 향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바로 현금이 되는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을 테니, 생존을 위한 유명세나 평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의 어떤 속성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하동여행은 못 갔네요. 아쉬운 대로 하동에서 옮겨은 청계천 매화거리로 다녀오긴 했는데
나무 수도 적고, 청계천의 냄새와 섞여서 좀 무리하더라도 그냥 섬진강 여행을 갈 걸 그랬다는 생각만 났었습니다.
사실 작년 하동 여행도 하필 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완전히 망했었거든요 ㅎㅎ
타투라쿤은 모든 작업 시 마취연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밥 잘 먹고 잠 푹 주무시고 오신 분이라면 충분히 할 만한 정도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병원에서 하는 레이저 문신제거시술도, 사실은 마취크림 없이 작업해도 충분히 할 만한 정도의 고통입니다. 제가 해봐서 압니다. ㅎ
타투라쿤의 다른 매화 작업은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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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타투/ 한문레터링/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그 향을 소리높여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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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attooraccoon.tistory.com/624
파란 잉꼬와 매화/동양화문신/허벅지문신
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손님이 가져오신 동양화 매화그림으로 허벅지에 작업햇습니다. 사실 이 장르의 작업크기로는 좀 많이 작은 사이즈의 문신입니다만, 손님이 원하시는 크기는 딱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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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풍 월매도 문신/ 파란 동그라미 부분은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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