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라쿤의 안내글입니다-( 01번째)
*부제 - 문신 해보고는 싶은데 무서워 ㅠㅠ*
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이 글은, 문신에 관심은 있는데 막상 "할까?" 라고 생각해보면
막연하게 낮설고 무섭고 질문할 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물어야 하는지 막막하고
괜히 어설프게 잘 모르는 티를 내며 물었다가 옛날의 용산 던전상가처럼 금전적 바가지를 쓰거나, 엉뚱한 일을 경험하는게 아닌가 싶은 분
들을 위한 안내페이지입니다.
타투라쿤에 올리는 페이지 주소링크만 같이 걸어주신다면 페이스북이나 카스, 각종 커뮤니티 등 어디로 퍼 가셔도 괜찬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주제로 어느 커뮤니티에 글을 쓰기도 햇었지만, 보강해야 할 부분도 많은 글이었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공간이었습니다만 제 인적사항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계정인증시켯던지라
현재 제 아이디는 추천도 댓글쓰기도 글쓰기도 불가능한 눈팅계정이 되어 버렷습니다 ㅎㅎ
본문 글 이외에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다음 번 엮인글을 쓸 때 참조하겟습니다.
1.문신과 타투는 같은 말이잖아요.
그런데 왜 인터넷에 작업자가 올리는 문신 정보글을 보면 같은 글 안에서도 영어식 표기인 *타투*와 한국어식 표기인 *문신* 중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현란하게 섞어 쓰는 건가요?
문신과 타투는 같은 말입니다. 물론 웨딩타투처럼 일회용 바디페인팅에 가깝지만 타투로 불리는 장르도 있긴 합니다.
헤나타투는 타투스티커처럼 일회용 바디페인팅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헤나는 평균 2주 정도라고 광고하긴 합니다만
사실 경우에 따라 4~5일만에 지워질수도, 한달에 가깝게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표현법을 통일시키는 건 올바른 글쓰기 방법으로써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두 단어를 섞어 쓰는 건 타투는 연예인이 하는 이미지이고 문신은 조직폭력배들이 하는 것이라는 심리적 차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가급적 많은 검색어나 태그에 광고글이 노출되기 위한 상술입니다.
타투이스트=문신사도 일단 인터넷에 글을 쓰고, 작업물을 올리는 건, 내가 이러이러한 기능도 가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기 위함인데,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단어로 검색하다가 글을 읽을 수 있게 최대한 다양한 표현법을 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는 거의 믿는 분이 없는 분류이긴 합니다만, 타투는 3개월 후 사라지는 거고 문신은 영구적인 것이라는 가짜 정보글도 인터넷 초기에는 꽤 많았었습니다.
물론 그 출처와 목적은 타투를 하고 간 후 집안 식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거짓말에서 시작된 거고요^^
부모님에게 "간도 크게 많은 돈을 이해받지 못할 미용에 썻다"고 등짝을 맞을 것 같은 상황에서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이 댈 핑계거리로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엄마 이건 문신이 아니고 타투라는 건데 헤나랑 비슷하고 3개월있다가 지워지는거야!" 라는 식으로요.
2. 처음에 뭘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겟는데, 묻기가 뻘쭘하고 괜히 초보자로 보이는건 싫습니다. 어떻게 하죠?
일단 하고싶은 그림(또는 글씨)/하려고 하는 정확한 위치/대강의 사이즈 - 이 세 가지는 확실하게 정하고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신사는 디자이너의 속성과 서비스업의 속성, 그리고 작가로서의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각각 문신사마다 영업 스타일에 따라 혹은 추구하는 지향점에 따라 저 비율이 달라집니다.
다만, 아무리 손님의 의도보다는 타투이스트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주의에 가까운 사람이더라도
적어도 상대방이 물고기그림을 원하시는건지 천사 그림을 원하시는 건지는 확실히 골라 주셔야 하며,
타투의 특성 상 그냥 무턱대고 "적당히 멋잇는 그림 등에 하나 하려는데 얼마면 되나요?" 라는 주문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있으면 저야 좋습니다만, 나중에 혹시라도 *잉어를 그려드렷더니 마무리 중간에 뱀으로 바꿔 달라* 하시거나 *컬러작업이 반절 들어가있는데 색을 바꿔달라* 하는 경우도 분명 생길수 있는 부분이며
이런 경우 문신사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대부분의 '영업하는 문신집'은 인쇄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좀 빠릅니다.
손님이 디자인을 직접 가지고 와서 종이나 현수막 천에 인쇄하는 경우도 있고, 상호와 이미지만 알려주고 인쇄소에서 디자인을 만들어 인쇄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게 뭐다! 라는 게 하나라도 확실하게 잡혀 있어야 문신사가 거기에 대해 상담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크기다/ 그 위치는 살성이 특수해 물이 잘 빠지니 오른쪽으로 3센티만 옮기면 좋을 것 같다/ 이 피부는 컬러잉크를 넣어도 샘플사진보다 많이 어둡게 나온다/ 이 타투디자인은 사람 피부에 그대로 옮기면 안되고 디테일을 많이 바꾸어야 한다/
이 방식으로 그리는 트라이벌은 아주 옛날에 유행하던 거라 지금은 이런 식으로 처리법이 바뀌었는데 신형으로 해드릴까요? 구형으로 해드릴까요? 등등으로 말이죠.
문신의 종류가 많아 내가 원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땐 그냥 아래 글 정도의 예시라도 괜찬습니다.
ex)예쁜 꽃이랑 나비를 문신으로 하고 싶은데 꽃 종류는 그냥 상관 없고 컬러면 좋을거 같아요, 발목 위에 머그컵 뚜껑만하게 하려는데 대강 얼마정도 나올까요?
ex)모래시계를 50원짜리 동전만하게 그릴건데, 검지손가락 첫번째 마디가 좋을지 손목과 팔꿈치 사이가 나을지 추천해 주세요.
ex)하루에 문신작업 끝낼 수 있는 남자 등판 1/4크기쯤 되는 작업 추천 좀 해주세요. 색은 없으면 좋겟고 너무 무거워 보이는 일본 풍 그림 싫어합니다. 무조건 하루에 끝낼 수 있는 작업만요.
3. 문신은 흐려질때마다 수리(리터치)해야 하나요? 문신 직후의 그 붉은기 도는 갈색이 좋은데 자꾸 색이 변해요.
문신이 아문 후 살짝 뿌옇게 보이는 것은 정상입니다. 별도의 수리가 필요한 상황은 따로 있습니다.
타투잉크가 피부 속에 들어가 자리잡는 곳은 대식세포 내이며, 사람 몸 속의 노폐물을 분해하며 계속 죽고 만들어지지만 타투잉크를 분해하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문신이 아예 지워지는게 아니라 10년 20년 이후에도 사람 눈으로 뚜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다만 작업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아주 살짝 양 옆으로 넓게 보일수 있으며, 이것은 세포분열에 의한 정상적인 확산 현상입니다. (너무 작은 사이즈의 타투는 작업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또한 처음 타투작업 직후에는 살이 붉게 부어서 잉크색+부은 살색+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각질층의 잉크색이 합쳐져 붉게 찍히는 것이며,피부 겉이 아문 이후에는 반투명한 살갖 아래로 비쳐서 잉크가 보이기 때문에, 잉크가 들어간 곳과 잉크가 들어가지 않은 곳의 경계면이 약간 부드럽고 흐릿하게 보여집니다.
흐려질 때마다 계속 다시 손댄다고 해서 처음 작업한 것과 같은 느낌이 되는 건 아니고 어차피 피부 아물고 발색 끝난 이후에는 같은 정도로 흐려지며,오히려 어떤 종류의 그림은 계속 손 대는 경우 오히려 결과가 나빠지는 장르도 잇습니다.
천연가죽을 사용한 쇼파나 구두, 손가방 등은 사용하면서 생기는 주름이나 색변함 등을 그대로 감상 포인트로 인정합니다.
타투잉크가 인체에 완전히 안착되어 발색되는 과정으로 생각 부탁드립니다.
4. 그러면 문신리터치는 어떨 때 하는 건가요? 비싼 돈 내고 햇는데 지워질까 불안합니다.
물빠짐이 심한 신체부위는 따로 있습니다. 손님이 이런 곳을 선택하는 경우 최대한 충분히 말씀을 드립니다.
관리가 힘든 부분이라서 혹은 원래 피부각질이 두터워 잉크가 바늘을 따라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서 드문드문 지워질 확률이 높은 곳이며,
수리는 무료로 해 드리는데 물빠짐이 계속되어 두세번 정도 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식으로요.
아주 먼 곳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잠깐 다른 일 때문에 이 지역에 들럿다가 문신을 하게 되는 경우
다시 수리하러 오시기는 매우 곤란하겟죠.
바닷가로 여행가서 트라이벌이나 패션 레터링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신을 하고 피부가 완전히 아문 상태에서 잉크가 빠지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피부가 갈려나가거나,
레이저로 지우지 않는다면요.
물빠짐 혹은 지워짐이라는 현상은 피부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 이미 생겨 있지만, 피부 각질에 묻어있는 잉크 때문에 잘 보이지 않다가
각질 탈락 이후에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한 피부가 아니더라도 피부의 바늘구멍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물에 몸을 담가 잉크가 흘러나오거나,
관리소홀로 피부에 고름이나 여드름이 생길 경우 고름과 같이 그 부분 잉크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흉살이 두껍게 생기게 되어 상처부분이 매우 심하게 번들거립니다.)
또한 피부에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트라이벌 같은 경우 체력 저하로 살이 많이 부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스크래치(바늘자국)이 일부 생기는 경우도 잇습니다.
그 외에, 허물을 강제로 벗긴다거나 작업부위를 잠결에 잘못 긁엇을 경우 손톱자국 형태로 드문드문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수리로 해결됩니다만, 손가락 레터링 같은 경우 한번 수리할 때마다 선이 아주 약간씩이라도 굵어질 수밖에 없으니
타투할 때 아주 가느다란 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드리기 힘든 곳입니다.
5. 막상 들어가보려고 하면 타투샵 분위기가 무서워서 꺼려집니다. 친구 데려가도 되나요?
문신집 분위기는 사장따라 문신사 따라 천차만별입니다만 보통 유행하는 이미지는...ㅎㅎ 그렇죠
시커먼 인테리어에 벽에 무서운 그림 붙어있고 등등
일단 가벼운 상담만이라면 전화나 카톡으로 물어보셔도 충분히 궁금증 풀 수 있으며
상담이나 작은 사이즈의 작업이라면 친구 동행하셔도 괜찬습니다. 나이를 뛰어넘은 미성년자 친구분만 아니라면요.
다만 다른 성별의 손님이 작업중인 경우라면 곤란한 상황일수도 있으니, 가벼운 작업을 주로 하는 스트릿 타투샵이 아닌 경우 꼭 방문 하루전쯤 미리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타투라쿤의 경우 1인 작업실이라 현재 예약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으며, 휴무일이 약간 불규칙한 편입니다.)
제대로 된 상담을 해 드리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으니 꼭 당일 몇시간 전이라도 미리 연락 부탁드립니다.
아. 내부 촬영은 금지하는 곳이 많으니 인스타그램용 사진은 물어보고 찍어주세요.^^
6. 상담 끝나고 문신하러 갈 때 옷차림.
큰 사이즈의 작업을 하는 경우 무조건 헌옷이나 편한 옷이 최고입니다. 흰색 실크정장 같은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재질에 따라 타투잉크가 묻으면 손빨래를 해도 지우기 힘든 재질이 있기 때문에, 특히 대형작업 하는 경우 검은색 계열 옷으로 입고 오세요.
쫙 달라붙는 타이츠나 끼는 청바지 팽팽한 팔토시 등, 작업부분을 꽉 조이게 하는 옷은 문신이 완전히 아문 이후에.
여성분일 경우 엎드려서 하는 작업을 할 때는 화장 하지 말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가벼운 미니타투나 레터링의 경우라면 어떤 차림으로 오시건 괜찬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아래쪽 숨김글은 검색용 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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