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홍대 사향부엉이입니다.
시작한 지는 꽤 되었으나 아직까지 4번밖에 작업을 못 하엿네요 ㅎㅎ
이번 타투의 주제는 녹두꽃과 파랑새, 그리고 잠자리입니다.
사향부엉이 프로젝트는
1. 한국에 이전부터 문신'그림'의 습속이 있었더라면 어떤 그림이었을지
2.사이키델릭이라는 말의 근원이 된 곰팡이가 밀곰팡이가 아닌 쌀곰팡이었더라면 어떤 문화적 흔적을 남겻을지
3.1번의 그림이 현대의 타투머신과 표준색 색상환표를 만나면 어떤 것으로 바뀔지
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세상에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찾아 이 땅을 달렷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문화권에서 잠자리는, 물러서지 않는 용감한 무사 혹은 군대를 상징합니다.
아예 다른 문화권에서 잠자리는 드래곤플라이/ 공포와 혐오라는 이미지가 강한 사악한 생물입니다.
*한국에서 번식을 하고 새끼를 키우다 겨울이 되기 전 월동지로 향하는 파랑새[Oriental dollarbird]는
작은 까마귀나 큰 제비같은 인상의, 마치 하늘을 물고기처럼 매끈하게 날아 다니는 난폭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새입니다.
잠시 키워본 입장으로서 상당히 귀엽습니다. (매력포인트는 성깔머리와 까마귀같은 쉰목소리입니다.^^)
새는 하늘을 나는 물고기다...라는 이미지로 제가 파랑새를 그릴 땐 항상 물고기 느낌을 섞어서 그리는 편입니다.
*어떤 해석에서 파랑새는 파란 옷을 입은 일본군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해석에선 파랑새 자체를 全자의 파자풀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의 해석이 좀 더 끌려서 八팔 王왕 새로서의 파랑새로 인식합니다.
*한국에 이전서부터 문신(그림)풍습이 있었더라면
하늘이 곧 사람임을 주장햇던 사람이 박해받던 시기에, 마치 임진왜란 직후 사명대사전이나 박씨부인전이 유행햇듯이 이런 내용의 그림이 유행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작업햇습니다.
*이 그림을 타투하고 가신 손님은 중학생 때 처음 문의하셧다가 나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거절당하신 후
5년을 기다려 방문하신 특급 VIP손님이십니다.
*크기가 좀 넓은 면적이라 사실 시간이 약간 모자라, 평소에 내던 질감을 포기하고 완성 위주로 작업햇습니다.
*사향부엉이 프로젝트는 홍대 타투라쿤에서 진행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용 개인프로젝트입니다.
가장 특이한 포인트는 /손님이 문신사에게 맞추는/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두 경우 다 작업자는 같으며, 타투라쿤의 블로그는 항상 직접 작업한 사진을 업데이트합니다.
궁금하신 점 생기시면 언제건 문의메세지 남겨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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