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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서양스타일 (B&G)(컬러타투)

긴 문신작업이 끝낫습니다. 남자 롱슬리브 동물타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긴 문신작업이 끝낫습니다. 남자 롱슬리브 동물타투입니다. 작업 기간이 아주 길엇던 관계로

처음서부터의 진행과정을 정리해 보는 것이 나을 거 같아 이전 사진자료를 다시 찾아봣더니

첫 문신 작업일이 16년도 9월이네요.. 총 11회차로 한쪽 팔 손등까지 "내가 좋아하는 동물" 이라는 주제로 작업한 손님입니다.

 

원하는 품종이 딱 정해져 있는 분인데, 일반적이지 않은 동물을 원하는 분이셔서

맞춰 드리기 위해 많이 신경썻던 작업입니다. 첫 작업으로 들어간 곰이 보통의 그리즐리 베어가 아닌 독특한 털색의 품종이고

마침 피부 톤도 굉장히 밝은 분이라, 일반적인 블랙 앤 그레이 스타일보다 훨씬 밝은 색이 나오도록 작업햇습니다.

 

문신작업 직후와 몇개월 혹은 몇년 후의 발색과정 비교 참고용으로도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연한 회색을 곱게, 많이 사용할 수록 문신 직후에 찍은 사진은 시커멓고 검붉게 나오거든요 ㅎㅎ

 

 

 

그동안 타투라쿤의 대형작업 포스팅에서도 많이 보셧겟지만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의 색감은 5개월 차이입니다.

 

문신용 잉크가 빠진 게 아니라 애초에 2번째 색이 나도록 색을 맞춰 연한 색깔 곰을 그린것이며

붓기가 가라앉고 각질이 한번 아물게 되면 이런 회색이 나오게 됩니다.

 

 

난해한 곳에 생소한 품종이엇던 사막 뿔 살모사 문신입니다.

 

자세한 문신작업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타투라쿤 동물타투- 사막뿔살모사

 

 

 

옆의 빈 자리에 새끼곰 두마리를 채우고 뱀의 나머지 부분을 그려 팔토시 사이즈의 문신으로 마무리햇습니다.

사막모래에 숨기를 좋아하는 종이라고 합니다.^^

자료 참고삼아 많이 검색해 봣는데 심히 귀여운 종이더군요

 

 

 

 

 

다섯번째 작업입니다.

언젠가는 걸릴 줄 알았지만 설마 캐릭터화 되지 않은 큰 사이즈의 까마귀가 지금 걸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햇습니다 ㅎㅎ

언제나 허를 찌르는 품종선택...이쯤되면 무서워지더군요.

 

원래 검은 새라고 시커멓게 칠해 버리면 문신이 전체적으로 볼품없어 지기 때문에

아래쪽 황금곰과 톤을 맞추어 흰 부분이 약간 보이도록 회색으로 칠합니다.

 

배경을 보름달에 밤하늘로 주문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살살살....

 

이쯤 되니 거의 시튼 동물기 분위기입니다 .

(살모사와 제일 마지막에 작업한 아르마딜로 리저드는 시튼 동물기에 나오지 않습니다. 북미 배경 소설이거든요.)

 

 

 

 

 

 

겨드랑이 안쪽은 문신용 소재로 익숙한 늑대머리입니다,

작업 직후임을 감안해도 아주 붉게 보이는 건, 저 곳이 겨드랑이 근처라 매우 약한 살이라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문신을 꺼리는 부위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관리가 힘들거나, 엄청 아프거나 등등...

 

 

 

달과 까마귀, 늑대에 연결되도록 먼 강과 대삼림을 그려 넣습니다.

아래쪽으로는 팔토시 사이즈의 문신이, 위쪽으로는 약간 긴 반팔사이즈의 문신이 있는데, 중간이 비엇네요

 

사이에 그려넣을 동물을 계속 고민중인 손님이 고르신 것은

 

아르마딜로 거들테일 리저드 (Armadillo girdled lizard) 입니다

(클릭하시면 링크로 넘어갑니다)

 

 

 

 

파충류의 비늘은 물고기처럼 한장 한장이 빠질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오돌토돌한 요철이 잡힌 한 장의 피부에 가깝습니다.

즉, 몸 전체의 비늘이 규칙적으로 잡혀 있지는 않습니다.

 

아르마딜로 도마뱀의 특징은 위험을 느끼면 꼬리를 입으로 물고 또아리를 트는 점인데

이 포즈와 표정이 정말 심히 귀엽다고 하시는군요.  

 

일단 나머지 부분은 손을 못 대고 도마뱀 부분 문신만 작업햇습니다.

작은 면적을 오래 손대야 하는 작업일수록 몸에 무리가 갑니다. 

 

 

 

 

도마뱀 옆 배경 풀숲을 그리면서 새끼곰이 3마리가 되엇습니다.

한마리 늘엇어요 ㅎㅎ

 

10회차로 끝낼 수도 있엇던 분량이엇지만, 손님의 컨디션 저하로 나머지 약간 남은 부분은 다음번에 마저 진행하는 걸로 결정햇습니다.

 

 

 

 

16년 9월에 시작햇던 작업이 19년 2월까지 진행되어

 

처음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이게 긴팔이 될 줄은 상상을 못하셧다는 손님과 함께 한

"내가 좋아하는 동물" 롱슬리브 작업이 드디어 끝낫습니다.

 

반대편 팔은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 될 수도 있다고는 하시지만,

일단 사이즈가 커지니 가족들이 슬슬 반대하기 시작한다고 하셔서 ㅎㅎ

어떻게 될지는 모르겟다고 하시더군요.

 

오랜 시간동안 작업하면서 너무 즐거웟던 분이셧습니다.

2019년 한해 정말 행복하시고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신너구리 타투라쿤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