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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서양스타일 (B&G)(컬러타투)

롱슬리브 컬러타투/ 타투라쿤 오리지널 스타일/ 타투 진행과정

안녕하십니까 문신너구리 타투라쿤입니다.

 

올해 1월 1일서부부터 시작하여, 어쩌다 보니 7개월/ 12회차로 끝난 긴팔타투 작업사진 올려드립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느리게 진행되엇으며, 동일한 스타일의 같은 크기 타투작업 의뢰 시

좀더 정상적인 진행속도로 8~9회차에서 충분히 끝낼 수 있습니다

 

작업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회차의 사진 기록을 남기지 못하엿으며

모든 그림소재와 구성은, 타투작업 받은 분의 개인적인 기록과 성향을 라쿤이 재해석하여 그려나간 작품입니다.

 

피부톤이 굉장히 하얀 분이라 맑고 옅은 파스텔 톤과 진한 우주 색감의 대비를 중점적으로 작업하던 도중에

갑자기 야외 운동을 시작하셔서 반소매 아래쪽 부분이 전부 햇볕에 그을려버리는 아주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낫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꼭. *문신한 부분은 절대 선탠하는게 아니다*라는 점을 꼭 지켜 주셧으면 합니다. ㅠㅠ

 

이미 햇볏에 너무 그을려 버린지라 마음에 드는 완성사진을 찍지 못 햇네요.

(중간중간 아예 색이 바뀌어 찍힌 것은 디카와 폰카의 차이입니다.)

사용햇던 초안 스케치와 함께 올려드립니다.

 

 

 

 

 

 

 

 

팔 윗부분은 장미와 대형 고양이과 동물/ 영안으로 시작햇습니다.

주위의 추천을 받았던 공격성이 없는 숫사자와 스라소니(밥캣)를 섞은 후 남미의 재규어와 샤먼의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2번째 작업과 3번째 작업의 사진 기록이 어쩌다 보니 남아있지 않네요 ㅎㅎ

 

아래쪽 사진은 4번째 작업 직후가 아닌, 작업이 아문 이후의 사진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상태에서 종료되거나, 배경의 후광 컬러작업 부분만 추가할 생각이엇지만

긴팔(롱슬리브)타투로 작업계획이 바뀌엇습니다.

 

아래쪽 부분 작업 들어가기 전, 사이즈 실측 및 과정 기록용으로 찍엇기 때문에

검은 색 배경의 사진이 아닙니다.

 

 

 

 

 

 

 

체형 상 정측면에서 찍은 타투이미지와, 양쪽 앞뒤로 비스듬히 돌려서 찍은 사진의 타투 이미지가 많이 달라 보입니다.

 

사진이 아닌 신제 육안으로 보앗을 때는 좀더 왜곡이 덜 해 보입니다.

 

 

 

 

 

 

 

 

 

 

 

 

5번째 작업은 나머지 아랫부분의 테두리를 먼저 잡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 잊었었네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 생물로 *고래*를 선택하셧엇지만

정말 죄송스럽게도 고래타투가 들어갈 만한 구도와 면적이 아니엇기 때문에

약 대여섯가지의 이미지와 의미가 조합된 바다생물 앵무조개(노틸러스)가 선택되엇습니다.

 

우주나 심해에서 살 만 생물이라는 이미지로  아래쪽 그림과 연결됩니다.

 

바오밥 나무를 등껍질에 키우고 있는 거대한 달팽이 행성에서

달팽이와 비슷한 껍질을 가진 앵무조개로 바뀐다 해도 그렇게 달라보이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엇습니다 ^^

 

초롱아귀의 낚싯대처럼 보이는 건 우산이끼입니다.

 

 

 

 

 

 

 

남은 팔 아랫부분에 들어갈 수 있는 *우주에 살 법한 생물*의 몇가지 후보 중에서 해마를 선택하셧습니다.

 

해마(sea horse/Hippocampu) -나이트메어(nightmare/mare암말)-스페이스메어(space mare)

대략 이런 느낌의 영어를 한글로 읽는 말장난과 이미지 연장을 통해 만들어졋으며, 뿔 각도는 좀더 덜 공격적으로 보이게 해달라는 요청으로 수정햇습니다.

유니콘과 조랑말의 이미지가 섞인 건 타투라쿤의 취향입니다.

 

 

해마의 반대편은 높은음자리와 낮음음자리가 겹친 평화십자가(피스마크)이며

영혼처럼 날아가는 희고 거품같은 나비를 같이 넣엇습니다....만

멜라닌 과다생성으로 인해 섬세한 제 색깔은 잡히지 않더군요 ㅎㅎ

좀 다른 방식으로 칠할 걸 그랫나 봅니다.

 

 

 

 

 

 

 

팔 뒤쪽 겨드랑이에 들어간 그림은 안쪽에 천사깃털이 들어있는 수정입니다.

angel dust라고 불리는 수정가루가 있다고 하지요.

천연수정의 경우 푸른 색은 존재하지 않고, 합성쿼츠일 경우는 파란 색 제품이 제작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여기서 파란 색을 사용한건 그냥 단순히 작업받는 분의 색 취향에 따른 선택입니다.

 

 

 

 

 

 

 

 

 

7회차 작업 사진입니다.

이 타투작업에서 검은 색 잉크는 라인작업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일부 아웃라인은 아예 컬러잉크로 작업해 전체적인 채도를 높일 생각이엇습니다.

우주 배경의 밑색으로 깔린 부분은

사진이 검정색으로 찍혓을 뿐이지 사실은 컬러잉크입니다.

 

나비 부분은 맑게 뺄 생각으로 라인을 검정이 아닌 실버로 잡았는데

갈색으로 바뀐 팔을 보면 그냥 검은색 아웃라인으로 하는게 나앗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8회차 작업사진입니다. 전체적인 은하 배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아웃라인 없이 무지개색으로 작업한 음표타투 부분은 가장자리 플레어와 내부 묘사를 다시 잡을 예정입니다.

 

팔꿈치 부분은 각질이 샘하고 타투잉크가 많이 지워지는 곳이라

"지워질 것을 예상하고" 나선은하를 넣었는데

결국 완성될 때쯤에는 예상보다 조금 더 벗겨지고, 멜라닌이 노란 색감을 먹어 버리더군요 ㅎㅎ

 

 

 

 

 

 

 

 

9회차 작업은 작업 사진을 찍지 못햇습니다. 바로 10회 사진입니다.

빅캣의 머리 뒤쪽으로 들어갈 배경부분을 남기고 우주타투로 배경이 전부 채워졋습니다.

 

아직 연기 일부분에 색이 덜 들어가 있고, 은하수와 별의 하이라이트 처리가 안 되어있는 단계입니다.

행성 몇 개는 제일 마지막 날이 되어야 색이 들어갈 것 같네요

앵무조개와 크리스탈 부분은 허물이 완전히 벗겨져 발색이 끝나 있으며

조개껍질 위의 나무 세 그루는 겨울을 제외한 봄/여름/ 가을 색깔입니다.

 

 

 

 

 

 

 

 

11회차는 우주배경을 감싸는 연기와 은하의 별들입니다.

음각으로 비워놓고 작업한 피부 위에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를 얹습니다.

성운의 빈 부분와 은하수도 빠짐 없이 채웁니다.

 

스페이스메어와 그 뒤쪽의 나비도 발색은 끝나 잇습니다. 

음표타투 부분의 후광은 이날 다시 수정햇습니다.

 

 

 

 

 

 

마지막 작업날의 사진입니다.

 

세상은 신이 꾸는 꿈 속이라고 하죠.

녹아내리는 루시드 드림 한가운데에서, 스라소니 같기도, 사자 같기도, 재규어같기도 한 커다란 고양이는 우주라는 꿈을 꾸고 있을 겁니다.

 

이번 작업은 은유로 넣을 수 있는 모든 표현을 압축해 넣은, 제가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방식의 '읽는'타투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작업입니다만. 이것으로 모든 과정을 끝냇으며 더이상의 면적 확장이나 타투 수정은 없을 예정입니다.

 

피부라는 '수명 있는 재료' 위에 그려진 그림은 모래 만다라와 같아

완성과 동시에 천천히 사라져 가다가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결국은 반드시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는 작업입니다.

 

*꼭 문신이라는 형식으로 피부 위에서만 표현 가능한 어떤 것*이라는 주제와 

*문신의 형식으로도 그릴 수 있는 어떤 표현법*이라는 주제 중  제가 이번 작업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 두번째 내용이엇습니다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글을 넣다 보니

제가 하고 있던 건 첫번째 내용일 수도 있었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크닉 말고, 다른 쪽의 의미에서요 ㅎㅎ

 

 

 

 

 

 

 

 

 

 

 .

 

매 작업마다 좀더 빠릿빠릿한 표현방법과 신속정확한 앞발 놀림의 너구리로 진화해 나갈것을 다짐하며

7개월의 작업일정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마지막 작업 부분이 아문 후 너구리 앞발의 똑딱이 카메라가 아닌, 좀더 전문적인 작가님을 통해 다시 사진을 남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겟습니다만

이 땡볕 더위에 야외운동을 계속 감행하는 분이니만큼, 아마 좋은 사진은 기대를 접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의미가 기술을 넘어서는 꼴사나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투라쿤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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