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폭염으로 대한민국이.. 아니 온 지구가 불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소방수가 코끼리 아저씨와 손을 잡고 불을 끄는 상상으로 열대야에 잠을 청하는 너구리입니다.ㅠㅠ
겨울에 침대 없이 온돌바닥에 이불 깔고 주무시다가 밖으로 굴러서 저온화상 입으신 기억 있으신가요?
전 한여름에 체열로 뜨거워진 장판바닥으로 악몽을 꾸다가
"누가 내 얼굴에 우라늄 붙엿어?!"라는 잠꼬대와 함께 벌떡 일어나 놀림거리가 되엇던 쓰라린 흑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온화상이나 폭염만으로도 이렇게 괴로운데 진짜 집에 불이라도 나면... ㅎㄷㄷㄷㄷ
실제로 자취방에 불이 나 몸을 노릇하게 구웟던 너구리굴 식구의 말에 의하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고통이 화상이라 하더랍니다.
오늘 올려드릴 작업사진은 소방마크 타투입니다.
몇년 전쯤 다른 손님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와 시안을 만들다가 작업이 취소되어 진행 과정을 홈페이지에 올려 두엇엇는데
그걸 보고 찾아오신 손님입니다.
(원본 링크는 이 쪽입니다. http://tattooraccoon.tistory.com/629 )
현직 소방관이 소방관 타투 하신다길래 장갑 직구비용 빼 드렷습니다. 소방학교에서 만난 친구끼리의 우정문신이라 똑같은 크기로 두 분을 작업해 드렷는데,
배경 부분은 원래 전사 없이 작업하는 곳이라 연기 배경이 약간씩 다릅니다.
소방공무원의 작업환경에 대한 고발뉴스가 나온 지 벌써 몇년째인데 아직도 미제 소방장갑이 인기라 하더군요...ㅠㅠ
좀더 좋은 근무환경으로 빨리 바뀌어 저도 작업비 할인 없이 사리사욕을 채울 수 있는 날이 어서 왓으면 좋겟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소방마크나 불새/피닉스를 원하시는 분은 도안 주문제작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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