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이 팔꿈치는 커버용 전사 자체가 힘든 곳입니다.
약 세달 전쯤 "아는 사람 샵에서 뭐 다른 거 하는 김에 견습생분이 서비스로 한개 더 해 주겟다고 하길래
평소에 멋있어보인다고 생각햇던 팔꿈치의 거미줄을 해달라고 햇고, 엄청 아파도 꾹 참고 있었는데 엄머나 이게 뭔가요?ㅠㅠ" 라며 상담받고 가신
댄스그룹 사장님입니다;;;;;;
그 전에도 라쿤샵의 커버상담 몇번 받고 가신, 몸 여기저기 좀 자잘한 그림이 많은 분이시긴 한데
아는 분의 실습모델을 서신 경우 되겟습니다.^^
그냥 맨살이어도 전사 붙이기 약간 까다로운 위치에, 신축성이 평균의 세배 정도로 좋은 피부를 가진 분이라
어떻게 직선 전사 교정은 정말 힘들거 같아
""이거 그냥 빈티지하고 낡은 거미줄로는 처리해 드릴수 있는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라고 대강 이미지를 보여드렷더니
죽어도 취향이 아니라고 하시는군요....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지우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지워질성 싶은데 그것도 싫다고 도리도리하십니다;;;;;
그냥 이 상태로 굵기만 좀 굵게 할수 없냐고 숙제를 내고 가셧고
있는 방법 없는기술 전부 다 동원하는 너구리는, 어느날 화방에 나갓다가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한창 연락이 없으시길래 또 딴집 가셧납다 하고.. 그날 사왔던 재료는 창고공간에 밀어 두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한 3개월 있다가 연락하셔서 바로 다음날 작업해달라고 하시네요.
이게 뭔가 싶은 사진입니다. 문신 해 보신 분은 뭔지 아실 겁니다.
고심 끝에 종이테잎으로 마스킹한 뒤 머리 염색약으로 마스킹 부분을 남기고 사이즈 맟춰서 찍엇습니다.
피부 자체의 굴곡 때문에 부분부분 테이프가 울어서 붙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 사이로 새 들어간 염색제는 알아서 교정 보며 작업해야 합니다.
전사가 불가능한 제일 큰 이유가 저 거미줄 6줄을 한장에 떠서 붙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이즈로 자대고 그은 6장을 기존 문신라인이 쏙 들어가게 서로 겹쳐서 6번을 찍어야 하는데
저 피부에 전사액을 바르고 A4 용지를 눌러 붙이게 되면 힘이 들어가는 부분부분 자체가 눌려 버려서
선 굵기 자체가 일정하게 나올 수 없습니다.
처음 한두장까지는 어떨게 칼같이 찍는데 성공한다 해도 6장이 전부 겹치다 보면.. 5번째나 6번째가 심각하게 잘못 붙을 수 밖에 없고
한 세번쯤 지우고 붙이고를 반복하다 보면.... 이미 전사가 너무 떡이된 흔적이 남아서 더이상 지우는 약으로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냥 확 테이프로 마스킹해 버리면 최소한 굵기 자체는 일정하게 찍는데는 성공하니
이분이 평소에 원하시던 "살에 껌정테이프 붙인거 같은 느낌"은 충분히 낼수 있겟다 싶어서
이렇게 붙엿습니다. 재료는 카본 전사지가 아니라 헤어 매니큐어(머리 코팅약)입니다.
좀더 가늘게 찍는게 가능햇으면 더 좋았을 텐데 기존 라인 때문에 저 굵기 이하로는 잡히지 않더군요.
처음 원하셧던 굵기보다 1.5mm정도 더 굵어졋습니다. 선이 겹치는 팔꿈치 정가운데 부분은 그냥 검은색으로 채우기로 하엿습니다.
정가운데 부분은 100% 날라갈 겁니다.
지워질 것 각오하고 수리올거 감안해서 작업해야 하는 위치인데
어쩌다가 공짜라고 팔꿈치를 손대시는 바람에 일이 커졋습니다. 정말 운좋으면 수리 한번, 운 나쁜 경우 수리 3번입니다.
물빠짐 심하고 작업시 눈물나게 아픈곳이니 복숭아뼈, 팔꿈치, 쇄골 위~ 귀 아래 부분은 절대 견습생 모델 서지 마세요
방송도 타는 분인데 이 굵기라면 앞으로 방송 출연시 컨실러로는 덮기 힘들 겁니다.
긴팔의상 아니면 레이스 팔토시라도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팅팅 부은 팔꿈치, 정맥과 힘줄과 말려들어간 관절의 향연입니다.
너구리의 한계입니다. 이 팔에서 이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붓기가 가라앉은 후 재촬영하면 좀더 매끈하게는 보이겟지만 뭐 굳이 그럴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긁적긁적;;;;
뭐 충분히 검정 테이프같은 이미지로는 보이고 잇습니다.
마스킹테잎 동원 시도는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좋은 편이엇습니다.
커버가 아닌 맨살 작업의 팔꿈치나 옆구리 사선, 등 부분 정밀 센터작업 걸렸을 때 활용하면
전사나 줄자질보다 훨씬 마킹이 나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자국 없고 부담 없이 몇번이고 위치 조정이 가능한 점이 제일 큰 메리트입니다.
헤어 매니큐어는 생각보다 바세린에 잘 지워지는 편이니
오래 걸리는 마킹이라면 염모제를 사용하거나 테이프 위로 최대한 얇게 전사액을 바른 후
그 위로 카본지를 탁본 찍듯 찍어버리는 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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