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커버업 타투입니다. 최대한 덜 화려하게, 튀지 않는 색감을 원하셨습니다.

사실 이런 도안은 보색 대비가 심하게 작업해야 하는 장르입니다만

색 없는 블랙 앤 그레이 장미를 처음 원하셧었고, 컬러로 마음을 바꾼 후에도

"최대한 차분하게, 덜 튀게 붉은 색의 장미"라는 주문에 따라

차분한 색조합의 컬러잉크를 써 드렸습니다...^^

장미 꽃입 부분은 분홍색 2종류, 붉은색1종류, 장미 이파리 부분은 2종류의 녹색입니다만

평소 많이 보시던 올드스쿨이나 뉴스쿨의 화려한 느낌이 '절대' 안 납니다..ㅎㅎㅎ

짧은 기간동안 비슷한 종류의, 비슷한 위치의 작업문의가 4~5분 들어오셔서

같은 설명 하다가 지쳐..ㅎㅎ 그냥 포스팅으로 써드립니다만

손목의 저 부분에 무언가 가려야 할 것이 있을 시 

딱 그부분만 덮겟다고 가느다랑 띠나 얇은 레터링으로 덮자.. 라는 생각은

한번만 더 재고 부탁드립니다.

1. 상처(흉터) 부위에 레터링은 웬간해서는 커버의 의미가 없으니 

 그냥 그림으로 올리는 편이 났습니다

물론 흉 위에 레터링 등을 올렸을 때 다른 사람이 보기엔 흉터보다 검은 잉크글씨가 눈에 잘 띄니 좀 덜 시선이 가긴 합니다만

글자 사이사이 빈 공간으로 흉이 그대로 보일 뿐더러, 요철이 있는 부위의 레터링 커버업은

글자 자체를 오돌토돌 튀어나와보이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2. 흉 가린다고 딱 흉 위에만 판막이 스티커 올리듯 어떤 그림을 올리면

꽤 많이 어색해 보입니다

(특히 반점이 아닌 종류의 흉인 경우는요)

3. 4~5년정도 지나 완전히 아문 지 아주 오래 된 살이라 하더라도

일단 이렇게 데미지를 입엇던 피부 위에 타투작업을 덮을 경우

정상 상태인 피부부위보다 좀 더 많이 붓게 됩니다.

(데미지 올라오는 시간이 매우 이릅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후다닭 작업하고 끝내 드려야  받는 사람도 해드리는 사람도 편한 작업이니

중간에 너무 많이 쉬러 가시거나 담배 태우러 가진 마세요..ㅎㅎ

추석 연휴 열심히 달리고 좀 쉬엇다가 돌아온 라쿤입니다.

슬슬 찬바람이 부는 걸 보니 대형작업의 계절이 돌아오네요.

좋은 가을날 되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신너구리굴에서 작업한 손목 흉터 커버업이엇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