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작업 진행과정은, '나만의 문장'/또는 '우리 가문의 문장' 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주문하신
어느 애주가 사장님의 문신작업 총 진행 과정입니다.
상당히 신기하고 독특한 주제의 타투 작업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완성되었으며 기존의 타투 역시 라쿤의 작업입니다
(나침반, 레터링 등등을 먼저 작게 문신해 보신 뒤 최종적으로 큰 B&G 작업으로 진행하엿습니다.)
맘에 들었던 모양의 실제 샘플사진과 조합될 순서를 아주 상세하게 그림 파일로 보내 주셔서
작업하기가 편햇던 상담입니다.
그저 단순히 '꽃'을 넣어 주세요, '방패'를 넣어 주세요 라고 주문하시는 것 보다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마름모꼴에 테두리에 못이 좀 박히고, 중세 기사가 들엇던 재질에 큰 깃털 하나가 그려여 있는 방패"를 그려주세요...
라고 하시거나, 아예 샘플 사진을 가져 오는게 훨씬 상담시간이 단축된답니다.
그냥 '방패' 라고 하시면 둥그런 바이킹 방패서부터 각종 시대 각종 양식의 다양한 모양을 전부 그리거나 찾아서 보여 드려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멋진 모양' 과, 손님이 원하는 '멋진 모양'은 분명히 다르거든요 ㅎㅎ
원하시는 특정 모양이 확고하신 분이시라면
아예 이렇게 들고 오시는 방법이 의사소통의 오차를 줄일 수 있어 편하답니다.
아래의 사진은 손님이 직접 그리거나 JPG 파일을 찾아
이대로 합성해서 그려 달라고 보내 주신 도안들입니다.
칼과 왕관과 방패는 꼭 저 사진으로 문신 작업하기를 희망하셧고
포도덩굴은 그냥 모양지정 없이 자유롭게 그리되
팔 아랫부분에 있는 문신과 전체적으로 한 덩어리처럼 보이게 해 달라는 주문이엇습니다.
(어떤 그림을 원하시는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실 수록 도안 작업이 빨라집니다^^)
이러저러한 작업을 거쳐 문장 도안의 대략적인 이미지가 이렇게 나왓습니다
주위 부분을 둘러싼 구름 모양의 배경은 손님이 주문한 모양의 문신도안은 아니지만
라쿤의 추천으로 배경을 넣어 보앗습니다.
(이분이 처음 상담시에 원햇던 배경은 이레즈미 가꾸같은 느낌입니다만
이런 옅은 색의 블랙 앤 그레이에 는 어울리지 않아, 주된 배경은 구름으로 하되 달 부근 조금만 띠 모양의 배경을 넣기로 상담해 드렷습니다)
이 단계에서 실제로 작업이 들어갈 시에
타투 도안의 세부적인 부분은 즉석에서 바뀔 수도 잇습니다.
(EX- 포도덩굴 잎의 갯수, 덩굴이 뻗어 있는 각도, 구름이나 포도송이의 모양 등.)
전사작업을 위한 밑그림은
타투 작업시의 대략적인 위치 표시를 위한 '스케치' 라고 생각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문신을 해 보셧던 분들은 모두 아시겟지만
사람의 몸과 피부는 캔버스처럼 평면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조금만 늘려도 면적과 모양이 쭉쭉 늘어나면서 일그러지게 됩니다.
쫄티에 인쇄되어 있는 줄무늬 처럼요^^
그런 신축성 좋은 피부에 작업을 하려면
원래 내가 작업하려고 햇던 모양이 이 각도에서는 어떤 모양으로 늘어낫는지
피부 위에 스케치를 해 놓지 않으면,
전부 선이 엇나가 버리고 맙니다.
그것때문에 이런 전사작업을 거쳐서 문신을 진행하게 됩니다.
전사되어있는 이미지는 타투를 위한 일종의 밑그림이기 때문에
수정해야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즉석에서 이미지를 좀 바뀌기도 합니다.
이분은 이 도안을 바탕으로 아래쪽으로 조금 더 연장하여
긴팔 문신 같아 보이는 사이즈로 계획을 바꾸셧습니다
이 분은 2일에 걸쳐 작업을 진행하엿습니다.
보통 이 크기의 작업이라면 문신 도안을 위쪽으로 좀더 끌어올려서 어깨 부분부터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분은 손님의 강력한^^ 의도로 인해 어께 아래로 시작점을 약 15Cm 정도 내려 붙여서 작업햇습니다.
구름 등의 모양은 전사작업 시보다 좀 바뀌엇습니다만 혹시 어디가 달라진 부분인지 보이시나요?
ㅎㅎㅎ 네.. 세부가 바뀐다 해도 전체적인 이미지에는 별 지장을 주지 않는답니다.
팔꿈치 아랫부분은 기존의 문신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사 작업 없이 그냥 몸에 바로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잇습니다.
그 다음날 오셔서 완성하신 전체적인 작업의 모습입니다.팔 위쪽은 조금 진한 색의 구름
팔 아랫쪽은 레터링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옅은 색의 구름을 넣었습니다.
작업시 머신이 닿는 부분은 살이 발갛게 붓기 때문에
실제로 전부 아문 후에는 윗 부분의 진한 먹구름으로 보이는 부분도
전부 연한 회색빛의 은은한 느낌을 내게 됩니다.
팔꿈치 뒷쪽과 접이는 부분의 안쪽 살은 요령껏 비워 두엇습니다만
허전해 보이지 않고, 마치 구름의 일부분으로 보이게 처리하엿습니다^^
이런 느낌이라면 이후에 컬러작업이 약간만 들어가도
정말 독특하고 멋잇는 느낌이 될 거같습니다만
이분이 원하셧던 느낌은 딱 여기까지.
생각하던 이미지보다 실제 문신이 더 잘 나왔다는 평가를 들은 작업이엇습니다.^^
시키는 대로 그려 드리는 타투라쿤이엇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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