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타투라쿤의 문신너구리굴입니다.
이 타투작업에 사용된 소재는 모든 무기(쇠)를 먹어치우는 죽지 않는 평화의 괴수 불가사리(불가살이)입니다.
묘하게도 스케줄이 바뀌어 2020년도 첫 작업이었습니다.
불가사리라는 괴물은 맥과 비슷한 동물이라는 전승, 사자 갈기에 곰의 몸이며 재액을 먹어치운다는 전승 등 유명세에 비해 외모의 특진 묘사는 좀 부실한 편으로, 무엇보다도 손님이 "너무 코끼리같아 보이는 모양새는 싫다" 고 하셧기 때문에 제가 그냥 적당히 그럴싸한 모습으로 창작해 드렷습니다. 첫 상담시 부정을 쫒는 사자탈 혹은 불가사리 둘중에 하나를 원한다고 하셧엇는데, 사실 *불가사리* 라는 단어는 저에게도 좀 특별한 단어이고 흔히 이미지화되는 소재가 아니라, *안해본 작업에 대한 욕심*이 난 건 사실입니다.^^
북한 괴수영화 불가사리에서는 권력자에 맞서는 농민의 반란을 상징하는 *소 괴물*로 이미지를 잡앗길래 *이수약우*소뿔을 좀 강력하게 넣었고 두번째로 원하셧던 사자탈의 이미지와 맥의 생김새를 섞었습니다.
한국산 소뿔이 아니라 물소뿔 비슷하게 과장된 이미지로 묘사를 넣었는데 굉장히 좋아하셔서 저도 작업하는 내내 행복햇습니다. ㅎㅎ 처리 방법은 그동안 쭉 해오던 방법의 연장으로 판화와 민화를 섞은 느낌에 '한국에 이전서부터 그림으로서의 문신 습속이 있엇더라면 어떤 방식으로 올드스쿨이 있었고 뉴스쿨이 생겻을지'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가설을 이미지화시킨 처리법입니다.
쇠(무기)를 먹어치워 전쟁을 막는 평화의 괴수라는 원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몇입씩 먹다 남은 대포와 총을 같이 넣었는데
다음에 또 같은 불가살이라는 소재를 원하는 분이 생긴다면, 탱크나 원자폭탄 버전으로도 한번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좀 대형 작업이 될 것 같은데 등 반 판이나 긴팔 정도의 사이즈를 원하는 분 혹시 계신다면
타투라쿤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분이 사용한 의미는 "모든 재액을 먹어치우는 죽일 수 없는 것" 이라는 뜻이엇으며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죽일 수 없는 창작의지* 라는 의미도 같이 담았습니다. 음악쪽에 계신 작가님이신데 죽이고 싶지 않은 이상과 처한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시다가 신청햇다 하시더군요.
2020년에는 그분도 저도, 저와 만났던 모든 손님들이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기*를
같이 기원합니다.
행복하고 따스한 설 연휴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가사리 링크
https://www.facebook.com/groups/bulgasari/
http://egloos.zum.com/lsm20418/v/2891198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5534
저한테 의미있는 단어로서의 "불가사리 음악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CXzLBmruoPI
아래는 태그입력공간입니다.
상담하실때 작업받고자 하는 부위와 생각해두신 주제를 말씀해주시면
조금 더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
직접 작업한 사진만을 올리고 있으며 과한 포토샵으로 눈속임하지 않습니다.
손님의 취향에 맞게 어떤 장르건 맞춰서 작업해 드립니다.
미성년자는 작업하지 않습니다.
마취크림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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