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타투라쿤의 사장너구리가 인사드립니다.
예전부터 계속 해오던 나눔이었지만 공지글이 너무 뒤쪽으로 묻혀 최근에 타투라쿤을 찾아주신 분들은
이 나눔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많아 다시 한번 공지합니다.
2년 전인 2014년 4월의 어느 봄날, 저는 출근하던 지하철 안에서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이 탄 배가 고장으로 좌초되었지만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전 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고 헛웃음을 지으며
'재미난 에피소드가 되어 평생 추억거리가 될 별난 경험을 했겠구나' 하며 별생각 없이 넘기고 일상으로 돌아갔었습니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되고 인터넷을 다시 켰을때 저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도 광고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조직이 아니라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하는 자영업이다보니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홍보를 하고 또 영업을 하며 여기저기 쑤시고다니고 명함을 돌리고 광고를 뿌려야 손님이 오고, 손님이 와야 돈을 벌어 작업실을 유지하는데...
가슴이 먹먹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많은 피어보지도 못한 꽃봉오리들이 그렇게 어이 없이 수장되었는데 나는 여기서 즐겁다는게, 영업용 스마일이나마 웃고 있다는게,
멘트이나마 밝은 목소리로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는게 참을 수 없이 미안했습니다.
누군가는 사고라 생각하고 누군가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혹은 그렇게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제 개인의 생각은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무언가를 주장하기에는 너무도 흠이 많고 생각도 짧은,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 제 허점과 모자람으로 인해 오히려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됩니다.
제 직업은 타투이스트, 문신사입니다. 패션이나 자기만족을 위해 타투를 하시는 분도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타투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피부에 기록해 두는 것, 잊고 싶지 않은 상징을 몸에 새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세월호를, 이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몸에 작은 상징을 새기겠다고 하신다면 주위의 동종업계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
그러니까 작은 사이즈의 글씨가 아닌 '그림 타투' 정도는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타투를 새기는 의미는 각자 조금씩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노란 리본, 노란 나비 타투를 받고 싶으신데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시는 분들은
타투라쿤으로 연락을 주시면 무료로 타투 나눔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성년자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닙니다만 여러가지 사정 상 만20세 미만의 미성년자분들은 나눔대상에서 제외되십니다.
미성년자분들은 성인이 되신 다음에 연락 주시면 그 때 나눔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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