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벌 커버업 진행과정(이레즈미 잉어 칠부문신입니다.)

기존에 남아 있는 문신이 사실은 트라이벌이 아니라 이레즈미(?!)이지만..

이 정도의 면적과 모양새라면 트라이벌 커버업으로 설명드리는 것이 좀더 설명이 쉬워 트라이벌 커버업으로 분류햇습니다.

사실은 손으로 일일히 작업한 바늘문신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로 작업한  트라이벌  문신과 맞먹는 정도의

진하기와 크기를 가진 상태였습니다. ㅠㅠ

사실 이 정도의 크기와 농도를 유지하고 있는 문신은 10년 이상 된 문신이라 하더라도 커버업이 거의 불가능하며,

레이저로 몇번 정도 지우신 이후에 덮는 것이 훨씬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드렷으나...

.........

...........ㅠㅠ

밉게 나와도 괜찬으니 그냥 이대로 작업해 달라고 워낙 강하게 주장하시는 통에...ㅠㅠ

(제발 따라하지 마세요.. 결과를 제가 장담드릴 수 없습니다....모아니면 도인데.. 대개는 도입니다..ㅠㅠ)

하간.. 커버업 문신수정 과정샷 올라갑니다.

대략적인 수정방향입니다. 

아랫쪽에 깔려있는 기존 문신을  3색깔 그라데이션 이상의 밀도로 덮었습니다. 첫날서부터 완료일까지 걸릴 시간은 대략 2개월 정도입니다..^^

총 5번 방문하셔서 작업하셧네요...^^

기존 문신이 진하게 남아있을 수록 깔끔하게 커버하기는  "정말"힘들어집니다..

(피부과랑 제휴같은거 맺고 손님 몰아주기용으로 지우고 작업하길 권유하는거 절대 아닙니다...ㅠㅠ)

두번째 오신날과 세번째 오신 날의 커버업 진행과정입니다.

도안은 한번에 완성되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시술자 분의 일정에 맞추어서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으로 진행되실 때도 잇습니다.

먼저 작업했던 부위에 검정 잉크가 묻어 사진이 좀 지저분하게 보이고 잇습니다만, 피부 속까지 문신잉크가 배는 것이 아니라 겉의 각질층만 물드는 것이므로

완전히 문신허물이 벗겨진 이후에는 제 색깔로 보이게 됩니다.

윗 사진에서 배경을 스케치해놓은 부위에 검정 잉크를 채우는 과정입니다.

붉은 색 계열의 비단잉어는 이미 상처가 다 아물어 제 색깔이 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첫날 작업하고 찍은 사진과 거의 비슷한 색으로 나오고 잇습니다.)

나머지 비어있던 배경을 마무리하고, 윗쪽의 잉어 밑작업을 햇던 곳에 색을 넣었습니다.

2단계 이상의 색깔이 들어가는 경우, 이 사진의 문신작업처럼, 밑작업의 상처가 완전히 아문 후 색깔을 겹쳐서 올리게 됩니다.

(하루에 작업하는 경우 피부에 조금 심하게 무리가 갑니다...)

이렇게 두달에 걸쳐 총 5회 방문을 통해 커버업이 완성되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타투는 생필품이 아닙니다. 

예술이자 일종의 사치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젊을 때의 혈기로, 혹은 주머니 형편상 몸에 맞지 않는 크기의 문신을 했다가 나중에 사우나, 찜질방도 못가고 한여름 무더위에 반팔 반바지도 못 입고 다니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지우거나 오늘 포스팅에서 보신 것 처럼 커버업을 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중으로 고생입니다.

처음부터 실력 있는 타투이스트에게 제대로 상담받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자다가 이불 차면서 후회하지 않는 지름길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