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업은 아니고 단순 연장입니다. 다른 분류로 본다면 트라이벌 터치업 타투일수도 있겟네요./숨어있는 5Cm를 찾아서 3탄.

안녕하십니까. 홍대 타투라쿤입니다.

 

보통 이런 상담이 들어올 경우 비슷한 느낌의 패턴으로 프리핸드 타투를 진행 합니다만

손님이 종이에 그려서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 ㅠㅠ 별 수 없이 A4 복사용지 위에 스케치를 잡습니다. 사람의 몸은 평면이 아니기 때문에 전사를 떠서 옮길 때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대개 왜곡되어 들어가며, 종이 위의 도안과 완벽히 같은 각도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방문 상담 전 메세지로 아래와 같이 사진을 보내 주시면 좀더 정확한 답변 및 밑그림 계획이 세워지므로 방문 상담 단계에서 의견 조율이 금방 끝납니다.)

 

이전에도 몇번인가 비슷한 주제로 몸에 맞지 않는 크기의 트라이벌 타투에 관한 글을 많이 올렷었는데 이 분도 절반 정도는 그런 경우입니다. 결국 면적을 연장하게 되시더군요 ㅎㅎ

--------------------------------------아래글은 비슷한 주제의 이전 글입니다----------------------------------

tattooraccoon.tistory.com/416

타투스케일과 체형의 문제-(부제:미션! 숨어있는 5Cm을 찾아라) /용문신이 멸치가 된다는 소리를

tattooraccoon.tistory.com/1047 

기존 트라이벌 타투 연장작업/ 숨어있는 5Cm를 찾아서 2탄/ 크기가 안 맞는 트라이벌을 고르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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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양 트라이벌이 좋아서 선택한거라 모양에는 딱히 불만이 없는데, 제일 큰 스트레스는 트라이벌이 번진 거라고 하신 손님입니다. 제 생각에 제일 큰 문제는 다른 점인거 같습니다만...ㅠㅠ

 

보내주신 위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살살 핀 다음, 그 위에 위쪽과 비슷한 느낌으로 패턴을 그립니다.

 

손님이 문신집에 대한 불신감을 느끼는 경우, 스케치 과정을 한번 더 거쳐 납득을 시켜드리는 과정이 필요해집니다. 스케치 단계의 원본을 보내드리고 OK를 받으면 그 다음은 실제 타투가 진행됩니다.

 

손님이 주문넣은 내용은 *트라이벌과 블랙 앤 그레이의 파도 또는 물결이 반반 섞여서 팔을 휘감는 연장* 이었으며 위쪽에 있는 용모양에 상당한 애착을 보이시기에, 아래에도 비슷한 느낌의 용 문양을 한마리 더 넣어서 초안 잡아 드렷습니다. 그게 맞는 취향이었는지 엄청나게 좋아하시더군요.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좋은 모양이라면서요.

종이 위에서 완성시키지 않고 이 정도의 스케치로 확인메세지를 보냅니다. 어차피 문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양 사이드의 각도와 구도가 달라지기에, 러프스케치 이상의 작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상담시간도 굉장히 늘어나고요 ㅎㅎ) 10원짜리 동전이 올라가 있는 건 팔꿈치 위치 설명 때문입니다.

 

위의 스케치단계 사진과 아래의 전사단계 사진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양쪽 겨드랑이로 돌아가는 부분과 팔꿈치 부분이 많이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크기로 옮겨 찍을 때의 먹지 전사는  보통 이 정도로 뭉개지고 틀어지게 찍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옮겨 찍다가 지워진 부분/ 덜 찍힌 부분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수정해 나갑니다. 굴곡이 많은 부분은 복사용지 전사를 할 경우 완벽하게 찍을 수 없지만, 미롱지 전사보다는 복사용지 전사가 편하고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대개 복사용지 전사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전사액이 완전히 지워지기 전에 라인부터 먼저 표시를 끝낸 후 남은 시간동안 트라이벌 안쪽을 칠해나갑니다.

연달아서 작업할 경우 제일 첫날이 가장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3일 연속 작업한다고 가정한다면 첫날 최대한 길게 작업해야 다음 회차가 제 시간에 끝날 수 있습니다. 어느 문신집에 가시건 첫날은 무조건 오픈시간에 가세요. 짧게 하고 친구랑 저녁 약속 예약을 잡는다던가 하면 굉장한 손해입니다.^^)

 

1회차 다음날 연달아서 2회차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손님의 급격한 컨디션 저하로 인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짧은 시간 작업하고 마무리 지엇습니다. 라인을 잡은 부분이 대강 아문 이후에 나머지 부분을 칠하기로 하였으며, 팔 안쪽 아랫부분의 빈 공간은 다음 작업때에 비슷한 무늬로 채워넣을 예정입니다.

 

트라이벌 전체 모양의 감상 포인트가 정측면이 아니라 팔꿈치 쪽이 되는 느낌이네요

ㅎㅎ

 

 

 

2회차 이후 푹~ 쉬고 오신 상태에서 진행하는 3회차 작업입니다. 검은색 부분을 먼저 다 칠한 다음 B&G 부분의 명암을 칠해나갑니다.

 

겨드랑이 아래/ 팔 안쪽의 연결부분입니다.

문양들이 한 바퀴 팔을 감은 느낌을 내기 위해 트라이벌의 앞뒤를 연결시켯습니다.

 

겨드랑이 근처는 문신할 때 매우 아픈 곳이라 보통은 빼고 그립니다. 전신을 감아올리는 이레즈미 장르도 면적은 약간 더 좁게 남기지만 겨드랑이 부분은 마름모꼴로 도려내고 작업합니다.

 

 

 

 

3회차 다음날 바로 연달아서 4회차 작업 진행합니다. 4번째 작업은 그리 긴 시간동안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방식은 잘 사용하지 않는 배경 처리법인데, 손님의 취향에 너무 딱 맞는다고 좋아하시네요 ㅎ 그동안 뭔가 스트레스가 엄청 심하셧던 듯 합니다.

 

 

팔을 굽혓을 때와 폇을 때의 이미지 차이는 이 정도입니다. 팔토시를 낀 것과 같은 긴팔문신은 팔을 굽히거나 펴거나 비틀 때마다 이미지가 뒤틀려 보입니다.

 

 

윗 사진을 옆에서 본 각도입니다 ^^

완성입니다. 손님은 속시원하다 하시네요. ㅠㅠ 파도배경은 트라이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방법입니다.

원래 계획은 2회차나 3회차 작업으로 완성할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손님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좀더 긴 회차로 나누어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트라이벌은 아물면서 자잘한 스크래치나 물빠짐이 흔하게 생기는 장르이다보니, 완전히 아문 이후 한번 정도 리터치 오시게 되면 총 5회차 완성이나 마찬가지이네요 ㅎㅎ

 

관리 이쁘게 잘 하시고 나중 수리할 때 뵙겟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취향을 최대한 맞춰 드리고자 언제나 노력하는

홍대 문신너구리 타투라쿤이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 위쪽으로 손을 뻗으면 어깨 부근이 접히기 때문에 이렇게 보입니다 ^^ 용머리 위의 수용돌이 파도가 찌그러지네요 ㅎㅎㅎㅎ

*마취크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성년자는 작업해드리기 매우 곤란합니다*

*반영구 문신/헤나는 작업하지 않습니다*

*각종 커버업/터치업/타투연장 문의 시 결과가 시원찮을 것 같으면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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