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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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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기억. 거대한 국가 권력이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한 사람들마저, *국가가 없어서 문제*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사동 끝자락에서 최루액 향기와 함께 같이 밤을 지샌 유가족 분들에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일이라고 생각하여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겟다고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녀, 동백꽃, 리본. 한 공간에 겹쳣던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 이화여대 정문 앞 골목에 서 있는 어느 소녀는 나비날개를 달고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소녀상 #동백꽃 #리본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타투도안
설명을 생략합니다. 노란리본, 노란나비.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 사람이 많았던 때도 적었던 때도 있었지만/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 혹은 대한민국 전역의 어느 곳인가에서. 촛불 혹은 손팻말 가끔은 횃불을 들고 모든 검색용 광고문구와 마크를 생략합니다. "이벤트작업이 아닌 그 어떤 것"으로 분류되는 작업은 해당 문제가 해결되었거나 하여 더 이상 이 행동이 의미없어지는 날, 혹은 라쿤샵 폐업하는 날까지 별도의 기한 없이 계속됩니다. 라쿤이 중앙정부를 무시하고 사회에 직접적으로 환원하는 분량이며개인적인 사정이나 부상 등으로 일시 신청을 중지하거나 순번이 뒤로 밀리는 경우는 있을 지라도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작업합니다. 라쿤은 최고가 아닙니다. 저보다 작업 잘 나오시는 분들 흔하고 흔합니다.다만 이런 작은 작업으로 연습량을 채워야 할 만큼 경력이 짧지는 않으며딱히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잇습니다.
광고문구를 생략합니다. 선과 칠하는 방식은 손님의 주문입니다. 전사작업이 아닙니다. 늘상 그렇듯 광고문구를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