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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커버업타투(흉터,바늘문신)&타 샵 수정

커버업타투- 트라이벌이나 마찬가지로 진한 색의 용과 장미를 미인도 느낌으로 커버하엿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이번 커버업은 작업한 지 5년 정도 된, 어느 여성 손님의 등에 있는 손바닥 크기만한 용과 장미 문신입니다.


용이라는 소재는 아무리 서양 드래곤 느낌의 패션타투로 처리한다 해도 잔선과 세부묘사가 많아 절대 이 크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타투소재이며 

안쪽의 장미꽃 역시 장미인지 모란인지 모를 정도로 일그러져 있는 도안을 사용하엿고

무엇보다도 작업하신 타투이스트가 경력이 짧아, 무리한 크기의 도안을 너무 진한 톤으로 뭉개 버린 것이 제일 문제엿습니다.


21살때, 아는 친구의 아는 오빠가 해줫다 하시더군요;;;ㅎㅎㅎㅎ

아가씨 등판을 저렇게 대범하게 칠해 놓기도 참 힘든데....ㅎㅎ 혹시나 해서 물어 봣더니 절대 태국서 한 문신이 아니랩니다 ㅜㅜ 




원래 이 정도 규모의 기존 문신이라면 보통 등 반판 정도의 면적을 사용해서 커버업하거나

레이저로 3~4회 지운 후 덮는 것이 정석입니다.


보통 커버업 문신용 도안 소재로 흔히 쓰는 잉어나 용으로 저렇게 진하게 남은 기존 타투를 '모양을 무시하며' 덮으려면

제일 무난하고 쉬운 방법이거든요.


라쿤도 당연히 처음 상담 시 두 가지 경우를 먼저 말씀드렷으나, 등 반절의 크기는 절대 작업할 수 없고 레이저로 지우는 것도 싫다고 하시길래

일단 고스나 펑크 같이 좀 짙고 어둡고 나오는 이미지라도 괜찬으시다면 최소한의 크기로 작업할 수 있을 듯도 하니 일단 방문상담 와보시라고 말씀드렷습니다.

(사실 처음 카톡으로 상담 시 보내주셧던 이미지가 많이 부정확해서 장미꽃이 바위에 피어 있는 그림으로 보엿거든요^^)


일단 직접 눈으로 확인햇더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상태엿습니다.





최소한의 면적으로, 지금의 문신보다 더 이쁜 그림이 나올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커버해도 괜찬다.. 라고 하시길래

일단 처음 생각하고 있었던 이미지에서 좀 레이아웃을 변경해 

"이런 식의 커버라면 최소크기로 작업해도 티 안나게 덮을수 있습니다" 라며 그려드린 대강의 스케치입니다.


싸인펜이나 마커로 바로 몸에 그릴 시는 사실 정확하게 그리기가 힘들어, 대강 느낌만 보시라고 그리는 바람에 표정이 완전 엉망이네요..ㅎㅎ






이곳은 신축성도 거의 2배 정도로 늘어나는 피부이고 위치도 옆구리쪽으로 돌아가는 곳이라 전사 없이는 문신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몸에 대강 그렷던 스케치와 같은 각도로 일단 종이에 얼굴 부분만 다시 그린 후, 카본 전사를 이용해 옆구리쪽으로 다시 옮겨 붙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구도입니다만, 기존의 문신을 최대한 업스타일 여신머리 안쪽으로 쏙 집어넣기 위해

인물의 시선과 목 부분이 많이 밀렷습니다.


어색해 보이는 구도를 중화시키기 위해 아래에 빈 리본으로 마무리 처리를 햇으며

추후 레터링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앞면을 아예 비워 둘 예정입니다.





갈색으로 부어올라 진하게 보이는 목과얼굴 옆쪽의 그림자는 

문신한 부위가 전부 아물고 허물이 벗겨진 이후 아주 옅은 회색으로 표현됩니다.

지금은 진하게 보이는 컬러잉크 역시 문신허물이 벗겨지고 상처가 완전히 아문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옅은색으로, 피부의 갈색톤과 섞여서 보여집니다.




커버업 완료, 작업은 하루에 끝낫습니다.^^

처음 상태와 커버업 문신작업 후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 드립니다.


다행히 소재에 제한없이 주문해 주셧고, '라쿤이 보기에 이쁜 스타일'로 부담 없이 작업해 드렷습니다.


기존 문신은 전부 수호여신(미인도)의 머리카락 안쪽으로 넣어 드렷고

손님도 매우 맘에 들어하면서 가셧네요 ㅎㅎ


원래 모양을 무시하고 그냥 용이나 잉어로 커버하는 경우. 사실 이정도라면 굉장히 많이 비치게 되지만

이 경우는 커버업이긴 한데, 기존 문신의 모양 자체는 손대지 않고 커버한 경우라

기존 문신이 아무리 비치게 된다 하더라도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원래 어떤 모양의 문신이었느냐에 따라서 이 방법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진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타투라쿤의 이번 커버업 작업도 무사히 끝나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 이 사진과 비슷한 정도의 기존 문신을 뜯어고쳐보고 싶은 분이라면 편하게 상담 부탁드립니다.

절대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 때 뵙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