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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미니&패션타투

작은 사이즈 패션타투/손목 연꽃타투/포즈에 따른 타투이미지 뒤틀림

 

안녕하세요 홍대 문신너구리 입니다.

지난 여름쯤에 한 작업인데 사진 올라는 것을 잊었다가 겨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검정색 잉크를 거의 넣지 않고 작업한 미니 연꽃타투입니다. 그림 테두리 부분의 명도가 피부와 비슷할 수록, 타투가 완전히 아문 후 흐릿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그림이 남습니다. 타투를 할 때 일반적으로 외곽 부분에 검은색을 넣어 피부색과 명도차를 심하게 주는 분리배색을 하는 이유는 "피부 위에서 또렷하게 보일 수록 잘 된 작업"이라는 오래되고 일반적인 명제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술상의 문제로 모든 색상의 염료가 동등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 색이 노란 색보다 백 배 정도 비싼 것이 상식인 시대라면, 빨간 색이 많이 사용된 그림이나 공예품일 수록 귀하고 값어치 있고 잘 만든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까요? 주황색이나 다홍색을 주로 사용하는 그림은 *빨간 색을 내려다가 물감이 좀 덜 들어간/ 선명한 빨강보다 조금 못한 것* 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을 수도 있고요. 

 

염료 혹은 안료와 색의 개념이 멀어지고, 물감 사이의 가격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시점이 되어서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색은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깨끗하고 또렷한 선과 색을 피부 위로 옮기는 것이 기계를 사용함에도 꽤나 까다롭고 많은 숙련을 거쳐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흐릿한 잉크 표현이라거나 바늘의 질감이 그대로 보이는 처리방법/ 상대적으로 얕은 층에서 연필스커체 처럼 바늘을 사용한 흔적 등은 *제대로 잉크를 넣지 못한 미숙한 표현법* 이라는 고정 관념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념들은 코일머신의 힘이 좋아져서 또렷한 타투를 좀더 쉽게 피부에 남길수 있게 되고, 좀더 힘이 약하고 부드러운 기계가 유행하며 얕은 피부에 흐릿하게 표현하는 장르가 생겨남에 따라 점차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닌 (내 눈에 이뻐 보이는 취향의 문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종이비행기와 연꽃을 비교해서 보세요. 연꽃 쪽의 선이 더 굵지만, 아문 뒤에는 연꽃타투 부분이 팔 윗부분의 미니타투보다 흐릿하게 보입니다.

 

 

팔을 올려서 비틀었을 때의 이미지. 사람 피부는 잘 늘어나고 입체적입니다. 잘 늘어나는 곳에 사람 얼굴 등을 넣으면 조금 곤란하겟죠. ㅎㅎ

 

 

 

 

♣타투라쿤은 미성년자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작업은 마취크림을 사용하지 않으며, 미리 바르고 오실 경우 100% 적발됩니다

(퇴장 처리)

 

타투이스트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안전한 타투잉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다만 작업 이후 후관리는 직접 신경써야 하며
연고나 바세린을 바를 때 깨끗히 씻은 손으로 바르셔야 합니다.
만약 고름이 차거나 관리소홀로 덧날 경우 피부과 병원으로 가셔서 소염제와 항생제 주사처방을 받으세요.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은 성분이 약해 사서 드셔도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병원의 처방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한 물빠짐도 상처가 아문 이후에 수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