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도안을 같은 사람이 같은 날 문신으로 옮겨도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오는 경우/ 호랑이 반팔문신

안녕하십니까 타투라쿤입니다.

 

좀 오랫동안 인터넷을 떠돌아다닌 그림들은 굳이 저 뿐만이 아니라도 다른 분들도 많이 작업해서 같은 문신 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그래도 계속 찾는 분이 있으셔서 원본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그림으로 작업한 호랑이문신이 벌써 5분째네요 ㅎㅎ

이번에는 같은 날 우정문신으로 2분이 그리고 가셧으며, 원래 같은 날 작업 불가능한 그림이 대부분이니

상담은 같은 날 받으셔도 작업은 다른 날 따로따로 하시는 쪽을 조금 더 권해드립니다.

(용이나 봉황 같은 건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려서 같은 날 두분을 문신해 드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호랑이 그림 같은 경우, 처음서부터 문신용으로 그려진 그림은 아니며

이 경우 *같은 날 같은 사람이 작업을 해도 완전히 동일한 그림*이 나오진 않습니다.

그리면서 적당히 생략하고 덧그려붙여야 문신으로 옮길 수가 있는 그림인데, 실제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덜 중요해 보이는 부분의 줄무늬는 전부 다 제각각입니다. 단 인상 자체는 우정문신이니만큼 최대한 두 호랑이가 비슷해 보이도록 그려 드렷습니다^^

 

2011년도에 작업한 타투사진을 보고 같은 호랑이로 해 달라고 하셔서 

갑자기 2011 너구리앞발 VS 2021 너구리앞발이 되어 버렷네요.

 

중간에 낀 호랑이반팔문신 작업사진은 칼자국 커버업이라 모양이 약간 다르고 소나무가 빠졋습니다. 이 작업은 2015년도 문신작업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사장님도 2011년도의 호랑이를 보고 오셧엇군요. ㅎ

 

여러 분 낚았던 첫번째 반팔 호랑이타투 사진

상담 후 다른 호랑이 그림을 골라 문신하고 간 분도 꽤 있는, 사람 여럿 낚았던 반팔 호랑이 입니다.

 

 

 

 

호랑이타투 02

바로 윗 사진과 다른 분입니다. 어쩌다보니 약 일주일 정도 되는 간격으로 같은 도안을 두번씩이나 썻네요...ㅎㅎ

호랑이 무늬는 수시로 바뀝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배경은 최소한의 전사로 대강 몸에 맞춰서 넣는 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문신 용도로 모든 것이 딱 떨어지도록 그려놓지 않은 그림은, 사람 피부로 옮기면서 적당히 뺄 부분은 빼고 덧그릴 부분은 더 넣어서 붙여야 합니다. 아주 큰 면적을 사용하는 문신작업이 아니라면 빼야 하는 묘사는 더더욱 많아집니다.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 카메라는 총 3번 바뀌엇습니다.

역시 2011년의 호랑이 사진을 보고 오셧던 분인데, 흉 커버업이 목적이라 배경을 좀 바꿧습니다.

5분 중 제일 만족도 리액션이 크셧던 분입니다. ^^ 양꼬치를 사주시고 가시더군요 ㅎㅎㅎㅎㅎ

제일 울끈불끈한 이미지이고, 신문 삽화같은 느낌으로 나왓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랑이 사이즈도 아마 제일 크셧던 것 같네요. 윗부분의 소나무 배경을 날리면서 호랑이만 꽉 차는 느낌으로 문신한 데에다가, 체격도 좀 있으셧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서는 보통 생략하는 수염까지 그렷던 걸 보면 말입니다. ^^

(호랑이의 머리 방향이나 발 아래쪽 배경의 기장은 손님 취향에 맞추고 있습니다.)

 

 

플래시 터트린 타투사진/ 포토샵으로 진하기를 조절한 건 아닙니다.

같은 날 문신하고 가신 두 분 중의 한분입니다. 사진의 색상 차이는 카메라 설정 차이입니다.

호랑이는 그나마 이게 가능합니다만, 용이나 봉황은 절대 같은 날 작업이 불가능하니 꼭 기억해 주세요.

(훨씬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소재입니다.)

보통, 같은 날 상담받고 한 분씩 따로따로 작업 오십니다.

 

이번 경우도 11시 오픈한 게 아니라 9시에 일찍 오픈해서 밤 10시 30분에 끝낫습니다.^^

우정문신으로 일부러 같은 그림으로 2명분을 작업해 달라는 요청이엇고, 최대한 2011년도의 호랑이와 비슷한 인상을 내 달라는 주문이엇습니다.

 

아참 원본으로 삼은 호랑이는 이 그림입니다. 문신사 컴퓨터를 뒤져보면 다들 가지고 있을 그림입니다.

(라쿤이 그린 그림 아님)

 

그리고 이 호랑이 그림의 진짜 원본은 이쪽입니다. 

 

범내려온다/ 범이 내려오는 문신^^

먼저 시작한 분은 귀가하시고, 바로 뒤이어 한 작업입니다. 우정문신이니만큼 호랑이 얼굴 부분은 맞춰야 해서 A번 작업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 놓고 그렷습니다.

 

어깨 위쪽 호랑이 엉덩이 부분의 그림이 눌려 보이지만, 각도를 바꿔서 보면 근육 모양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체형과 근육의 부피감이 다르기 때문에, 배경은 많이 달라집니다. 소나무 부분은 좀 잘리고 대나무 부분은 좀 늘어났습니다.  하루에 2인분량를 문신하는 작업으로서는 이 사이즈와 표현법이 한계입니다.

 

이 호랑이 그림을 또 주문하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겟습니다만

같은 날 같은 사람이 같은 원본으로 문신을 해도, 똑같이 나오지 못하는 장르가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맞춰 드리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레터링/ 트라이벌/기타 종이 위에 정확히 같은 규격으로 그려진 그림은 대개 완벽하게 똑같이 나옵니다.)

오리지널 도안 쓰는거보다 때로는 더 신경쓰이고 까다로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디자이너는 상대방이 원하는 걸 계획으로 정리해서 해주는 사람이고, 아티스트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 상대방이 따라서 좋아해 주는 사람...으로 정리된다고 합니다.

 

어느 쪽의 라쿤을 원하시건간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너구리로 살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대 타투라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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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은 모든 작업을 마취크림 사용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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