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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커버업타투(흉터,바늘문신)&타 샵 수정

음.. 타투수정(터치업)도 아니고 커버업도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작업햇던 타투의 빈 부분만 다시 그려 넣엇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라쿤입니다.

하필 마지막 날  원래 쓰던 카메라를 놓고 출근해서 손님의 폰카메라로 촬영하는 통에

완성사진과 과정사진이 심하게 차이가 나는 작업이 되어 버렷습니다.


2년 반 정도 된  다른 곳에서 작업한 호랑이 다섯 마리를

호랑이는 손 대지 못한 채...ㅠㅠ  주변 부분만 채워서 완성시켜 드렷습니다.


등 오른 편의 빈 공간을 남긴 건 손님의 주문 사정이며,

사실  호랑이를 손 댈수 없엇던 건..  손님에게 의미 깊은 호랑이라 형태 자체를 덮을 수도 없고

워낙 진하고 덧댈 빈틈이 적엇던지라 라쿤의 실력으로는 저 호랑이까지 교정 볼 수 없엇습니다.

(굳이 손 대어 봐야 딱히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긴 힘듭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을 거쳐 주위의 소나무와 바위로 묻어가는 타투로 가자.. 라는 계획으로 작업햇으며

약 1달 이후, 손님의 취향에 따라 그림에 매화나무 한 그루 정도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한달 뒤까지 결정해 오시겟다 하시네요.. ㅎㅎ


날짜별 사진 올라갑니다.


원래 작업은 강남 쪽에서 받으셧다 합니다.





실제 작업 전 상담단계에서 잡아 보았던 계획입니다.

사인에서 보시다시피, 아예 용그림 등으로 커버를 하는게 아닌 이상 호랑이 부분은 터치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너무 많이 성실하게 그린 그림보다는, 차라리 덜 그리거나 잉크가 많이 빠진 드림이 수정하기 쉽습니다.


호랑이 크기가 한 마리당 한뺨정도 덜 되는 크기라 인상과 외곽선이 전부 붙어있습니다.


그림 연장 시는 이렇게 몸에 직접 연장할 범위를 체크 후 사진을 찍어 손님과 함께 보며 의견을 조정하는 방식이며

오른쪽 등의 점선은 "이 부분 밖으로는 문신이 넘어가지 않게 해 달라" 라는 경계선입니다.

















     첫날 작업분량입니다. 사실은 저것보다 좀더 많이 작업할 계획이엇고, 시술도 2~3일로 완성을 보는 계획이었으나

옆구리의 소나무 부분이 손님의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부어올라, 하루당 타투시술 시간을 줄이고  천천히 완성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엇습니다.


일반적인 '등판 문신'보다 옆구리 쪽으로 많이 그림이 나온 상태이며

사실 블랙 앤 그레이보다는 컬러문신이 좀 더 아픈 편이긴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조선 민화와 문인화의 mix 쯤으로 잡고, 빈 부분만 채워서 

얼핏 보면 컨셉인 것처럼 은근슬쩍 묻어가는 문신으로 계획하며 작업중입니다. 







수정 2일차입니다. 이날도 그리 많은 면적을 작업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점점 빈 부분이 채워지고 있긴 합니다 ㅎㅎ

멀리 뒤쪽으로 보이던 배경의 산들을 전부 민화풍의 표현으로 바꿔 놓앗습니다.


옆구리와 겨드랑이 사이의 솔잎사귀도 마저 칠햇습니다. 








수정 3일차입니다. 사실 이 상태에서 두세시간 정도만 더 작업하면 완성입니다만

그 전날 고향 내려 가셧다가 새벽에 올라온 손님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보이는 상태시라..ㅎㅎ

다음주에 한번 더 와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잡고 이 날은 이것으로 마무리하엿습니다.


이전에 넣었던 소나무는 1차 딱지가 먼저 떨어지고 2차 허물이 생겨 있는 상태입니다만

거의 제 색깔이 나와 있습니다.


아마 이 분이 한달 뒤쯤 다시 오셧을 때도 이 색감으로 마무리되어 있을 겁니다^^ 

윗 부분의 당일 넣은 소나무 잎의 노란 색과 아랫부분 이파리의 노란색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두 색.. 같은 컬러잉크입니다. ㅎㅎ









손님의 핸드폰 폰카로 찍은 마지막 날 사진입니다...ㅠㅠ 

이 전날 라쿤의 휴무라 원래 찍던 카메라를 들고 퇴근했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뭔가 허전~ 하데요.... 아차! 카메라;;;

.............


예.. 원래 같은 카메라, 같은 설정으로 계속  타투사진을 찍는 이유가

작업과정과 날짜에 따른 타투의 변색, 색감비교, 기타 정직한 사진으로 인한 손님의 신뢰도 상승..등등.. 이란 이유엿습니다만


솔직히 윗 과정사진 보시다가 아래의 완성사진 보시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화질 차이도 많이 납니다.

특히 모바일에서가 아니라 pc화면에서 보면 그 차이는 더더욱 심합니다...


다행히 이 손님은 2월 중순 이후 다른 작업으로 인해 한번 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신 분이고

그때 쯤이면 1차 발색이 끝나 있을 시점이라, 문신 비교사진을 다시 한번 찍을 기회가 잇습니다만


만약 이 분이 지방 손님이시고, 다시는 방문 계획이 없는 분이라고 하면

이 작업의 사진은 업데이트되지 못하고 계속 이 상태로 올려져 있겟죠;;;ㅎㅎ


어찌 되엇건. 주문 넣어주신 대로 빈 공간만 채워 완성하엿습니다.


전체적인 타투컨셉은 빈티지한 민화... 이며

'민화'라는 장르 자체가  직업화가가 아닌, 일반 민가의 취미생이 그린 그림이니만큼

기존문신의 기타 문제는 그럭저럭 묻어 넘어가고 잇습니다.^^


손님께서 원래 원했던 "동양화, 또는 한국화"라는 주제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요..ㅎㅎ


다른 작업자의 문신에 손을 댄다는 것은 꽤 힘든 작업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터치업이나 커버업이 아닌 상황, 할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그림들 덧대는 것은

상황에 따라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잇습니다.


보통, 커버을 해도 결과가 썩 좋지 않을만한 문신에 대해서는 아예 상담 시 레이저 시술을 권해드리는 편이며


성실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을 수정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불성실하게 그려져서 빈 틈이 많아 텅텅 비어 보이는 상태가 교정하기 더 쉬운 편입니다.


약 한달 후 , 다시 이분 사진 올려 드리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투라쿤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