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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라쿤의 작업사진/동양풍 작업

산호뱀(등사)/모란타투/민화타투(?) - 아직 진행중입니다.

안녕하세요. 타투라쿤입니다.

애석하게도 이분 작업해 드린 날 밤에 왼손을 식재료와 함께 식칼로 썰어 응급실을 다녀 왔습니다. 

4바늘 정도 손가락을 봉합하였는데, 출혈이 좀 심했던 터라 실밥 푸르기까지 시간이 좀 많이 걸릴 듯 합니다.

 

오른 손 아닌 게 천만 다행이었죠. 

예전이야 오른손 검지손가락 손톱이 뽑힌 채로도 코일머신을 잡았었습니다만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무리해서 일하고 싶진 않아서요.

 

킹스네이크가 아닌 북미 산호뱀 (Coral Snake)을 모티프로 한 독사와 모란 그림입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이 위치에서의 베스트 구도는 C번이지만,  원래 그림 그대로 좌우만 반전하여 A와 B의 중간 크기로 문신중입니다.

 

붓자국 느낌을 살려서 동양화풍 문신으로 갈지/ 판화의 질감을 살려서 소박한 민화풍 문신으로 갈지 고민 했습니다만, 결국은 그 중간 정도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호뱀의 붉은색 부분이 원래 1~2R쯤 되는 탁색이기 때문에 이걸 동일색상의 명청색조로 바꿔 모란의 색감에 맞출지 모란을 여리여리한 wh~lt로 잡는 것을 포기하고 전체적으로 dull로 잡아 버릴 지에 대해서도 역시 고민 중입니다 ㅎㅎ

 

비슷한 무늬의 다른 뱀들이 많아 배경으로 산호를 같이 그려 넣었는데, 뱀과 색이 겹치지 않도록 약간 진한 색감의 엔젤스킨 코랄로 넣을 생각입니다.

 

 

3회차로 완성시킬 생각이지만 늘상 그렇듯 작업이 끝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2회와 3회까지 전부 진행 후에 완성사진을 찍어 글 올리겟습니다.

 

문신상담 문의 주실때. 특히 커버업이나 터치업 상담 시 보내주시면 아주 좋은 사진입니다. 자나 줄자를 대고 정자세에서 찍어 보내주세요. 거울에 비쳐 찍는 것 보다 다은 사람이 찍어 주는 게 좋습니다.

 

이 위치에 이 꽃뱀 그림이 들어간다면, 사실 이 크기와 이 구도가 베스트입니다. 전에 작업했던 구미호처럼 오색 채운을 더 그려 넣을까? 라고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 채운까지 들어가게 되면 밑작업이 2일연속 10시간정도로 잡히더군요(2일연속만 가능).  가뜩이나 복잡하게 꼬아 놓았던 뱀과 오색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햇습니다.
동양적인 비단광택 표현을 위해 잉크믹싱으로 채도를 낮추는 것도 고려햇습지만, 실제 저 분의 피부가 밝은 색감은 아니었습니다. 아문 이후 멜라닌으로 혼색되어 나오면 lt보다는 sf 에 가깝게 보일 겁니다. 파란색 부분은 코일머신이 아니라 로터리 사용했습니다.